쌍꺼풀과 같이 시행되는 눈매 교정의 실제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6.11.17 18:00

    에이스성형외과 김성우 원장

    요즘 단순히 쌍꺼풀만 만드는 수술을 받는 사람은 이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십 수년 전부터 눈매교정이라 불리는 수술이 쌍거풀 수술과 동시에 시행돼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수술은 눈뜨는 근육을 단축해 검은 눈동자가 더 많이 보이게 하는 시술로 눈이 작고 눈뜨는 근육의 힘이 약한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주로 받던 안검하수 교정수술 중의 한 방법이었는데 '눈매교정'이라는 이름으로 잘못 불리며 많은 쌍꺼풀 수술에서 일상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쌍꺼풀 수술만 하더라도 양쪽 비대칭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종잇장 같이 얇은 눈뜨는 근육인 안검거근 이나 뮬러근육에 하는 수술인 안검하수 교정수술까지 하면 비대칭의 확률이 훨씬 올라 갈 확률이 높다. 실제로 수술 후 눈을 감았다가 크게 떴을 때 검은 동자가 양쪽이 다른 사람이 많아졌다. 눈꺼풀이 들리면서 눈동자도 따라서 위로 움직여 눈동자 아래 부분이 속눈썹에 바짝 붙거나 아래의 흰자가 노출돼 일명 삼백안 현상이 나타나게도 된다.


    수술 후 속에 생긴 흉터와의 유착으로 목적한 바와는 다르게 눈의 운동 범위가 반대로 축소돼 더욱 아래 눈썹 레벨에서 검은 동자가 들린 상태에서 눈이 덜 감기게 되기도 한다. 눈을 뜨고 감기가 불편해지고 오히려 수술 전보다 눈을 크게 뜰 수 없어 눈이 무겁고 쉽게 피곤해 지기도 한다.


    정도가 심하면 눈을 감아도 흰자가 보이고, 근육이 이완되는 수면 시에는 흰자가 더 보이기도 한다. 또한 겉눈썹은 고정돼 있으므로 속눈썹과 겉눈썹 사이가 좁아지면서 눈 두덩이 더 두툼하게 나와 보이게도 된다. 당연히 라인 위쪽의 소세지 현상은 더욱 심해지며 덜 움직여 답답하던 눈에 두터운 무게감까지 느껴지게 된다. 간혹 눈 뜨는 근육들을 자르지 않고 단순히 접어서 단축시키는 수술을 할 경우(비절제 눈매교정) 접힌 근육의 부피가 그대로 표면으로 표출돼 튀어나온 정도가 더 심하고 모양과 무게감에서 더욱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자세히 수술 전후를 비교해 보면 겉 눈썹이 더 내려오면서 전체적인 눈 주변 모양의 균형이 깨져 답답하고 어색해 보이게 된다. 겉 눈썹이 내려오는 이유는 눈뜨는 근육을 올려 놓아 가까워지면서 내려와 보이는 것과 눈이 덜 감기고 흰자가 노출돼 눈썹이 아래로 많이 내려와 눈이 좀 더 잘 감기게 도와주려고 스스로 보상해 조절하는 작용 때문이다.


    에이스성형외과 김성우 원장은 "눈매교정술은 칼로 재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 상태의 최선인 흉터와 유착을 푸는 주사로 운동 범위를 늘리고 부피를 줄여 눈이 가볍고 더 감기고 더 떠지게 해 주는 시술"이라며 "쌍꺼풀만 수술하던 시절에는 검은 눈동자까지 다르고 소시지 현상에 수술한 티가 심하고 불균형한 환자를 양산하지는 않았다. 눈매교정술은 꼭 필요한 적응증에만 제한적으로 시행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