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1.17 17:45
- ▲ 맑은숨이비인후과 허건 원장
최근 우리나라의 사계절 구분이 애매하다. 기나긴 여름을 뒤로하고 가을이 오나 싶더니 바로 겨울이 찾아온다. 계절 변화를 적응할 겨를 없이 일교차 심한 날들이 계속되고 이로 인한 환절기 감기 및 알러지성 비염 환자는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특히 알러지성 비염은 국내 인구 10% 가량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 매년 환자 수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코질환이다.
알러지성 비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며 나타나는 코질환이다. 유전적인 요인으로도 나타나지만, 최근 현대사회에서는 기후변화, 감기, 미세먼지 등과 같은 환경오염, 스트레스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더 많다. 연속적인 재채기, 계속 흘러내리는 맑은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초기에는 맑은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를 하면서 코막힘이 시작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만성화돼 콧물과 재채기가 줄어든다. 하지만 코막힘은 여전히 남게돼 코로 호흡이 힘들어 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입으로 호흡을 해야 하거나 코로 호흡 시 컹컹거리면서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습관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비염인지 모른 채 지내는 경우가 많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기온의 급격한 변화와 건조함으로 인해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단순 코막힘, 코감기 증상으로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고 생활하다 정작 불편함을 느껴 병원을 찾을 때쯤은 이미 만성화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부산 해운대 중동 맑은숨이비인후과 허건 원장은 "알러지성 비염은 불치병이 아니기 때문에 발병 초기 무너진 면역체계를 근본적으로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서도 알러지성 비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매일 사용하는 이불, 베개, 카페트 등을 말끔히 털어 집먼지, 진드기 등을 최대한 없애는 노력을 하고 외출 시 되도록 필터 마스크를 착용하며, 귀가 후 얼굴, 손 등 노출부위를 깨끗이 씻어 주는 것이 좋다. 또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세척해주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건조함도 비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건조함이 심한 오후나 밤에는 충분한 수분섭취를 잊지 말고 알맞은 습도를 유지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절기 감기 및 알러지성 비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발병 초기 병원에 내원해 약물 요법 및 면역 요법 등을 통해 일주일 정도 기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 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증상이 심하거나 만성화 되었을 경우 수술이 불가피할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 발생 초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