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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장업체 '하만' 인수...M&A 사상 최대 규모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6.11.15 13:28

삼성전자는 이사회에서 커넥티트카 및 오디오 분야 전문업체인 하만 인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 인수 총액은 80억달러로 이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 인수를 통해 연 평균 9%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OTA 솔루션 등의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다. 연 매출은 70억달러, 영업이익은 7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매출 가운데 65%는 전장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은 연 매출의 약 6배에 달하는 240억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자동차 전장 업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만은 또한 JBL,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AKG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카오디오에서는 이 외에도 뱅앤올룹슨, 바우어앤윌킨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며 전 세계 시장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해온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전장사업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5G통신∙OLED∙인공지능∙음성인식 등 부품 및 UX 기술과 모바일, CE 부문에서 축적한 경험과 하만의 전장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혁신적인 제품을 보다 빨리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폰은 물론 VR, 웨어러블 등 각종 제품들에 하만의 음향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과 하만의 공연장 및 영화관용 음향, 조명기기 사업과의 시너지도 강화할 예정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하만이 보유한 전장사업 노하우와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에 삼성의 IT와 모바일 기술, 부품사업 역량을 결합해 커넥티드카 분야의 새로운 플랫폼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는 "최근 IT 기술이 자동차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우수한 기술과 폭넓은 사업분야를 고루 갖춘 기업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고객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주주와 주요 국가 정부기관의 승인을 거쳐 2017년 3분기까지는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조기에 승인이 떨어질 경우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만은 당분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서 현 경영진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팀을 중심으로 하만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해 신성장 분야인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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