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구순구개열 수술 후 '모유수유' 괜찮을까?

  • 조선닷컴 뉴미디어경영센터

    입력 : 2016.10.19 16:42

    MVP성형외과 최우식 원장

    속칭 '언청이'로 불리는 구순구개열은 국내서 가장 흔한 선천성 안면기형이다. 이는 구순열·구개열을 통틀어 지칭하며 코, 입술, 인중의 좌우 대칭이 맞지 않고 일그러지거나 갈라진 게 특징이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임신 초기의 약물복용, 흡연, 과도한 커피 음용 등이 위험요소로 꼽힌다. 구순구개열은 신생아 650~1000명당 한 명 꼴로 나타나지만 최근엔 의료기술이 발전하며 수술로 증상을 개선하기 수월해지는 추세다.


    최우식 MVP성형외과 원장은 "최근엔 선천성 안면기형 수술 기술이 점점 좋아지면서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며 "수술 후 치료가 끝나면 아주 미세한 흉터만 남을 정도로 결과가 확연히 좋아진다"고 소개했다.


    다만 "의료기술이 발전했더라도 수술시기에 맞춰 스케줄에 맞게 수술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조기에 수술할수록 정상인과 거의 차이가 없는 외모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우선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난 신생아는 생후 10~12주 사이에 1차 수술로 입술·입천장 봉합수술을 받는 게 좋다. 수술 후에는 입술에 긴장을 주는 젖꼭지·손가락 빨기 등을 당분간 하지 말아야 한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봉합된 곳이 다시 벌어지거나 흉터가 심하게 남을 수 있다.


    구순구개열이 있는 경우도 충분히 모유수유를 할 수 있다. 우선 아기를 45도보다 크게 안은 뒤 가슴으로 구개열 부분을 막아 수유를 시작하면 된다. 아기가 ‘쉭쉭’ 소리를 내는 등 숨소리가 커지면 위치를 변경시켜준다.


    구개열 환자인 경우 중이와 비강을 연결하는 유스타키안관의 기능 부전으로 중이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관련 검사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후 상황에 따라 4~5세 사이에 코 주변에 2차 성형수술을 받아 코와 입술 주변의 변형을 부분적으로 개선한다. 2차 수술은 신생아 때 받는 수술과 목적이 다르다. 구순구개열의 흔적을 최대한 지우고 얼굴의 대칭성을 살려내는 게 주목적이다.


    이때 이뤄지는 코성형은 일반적인 미용 목적의 코수술과 달리 상당히 복잡한 고난도수술로 꼽힌다. 코, 인중, 입술의 변형된 부분을 바로잡되 미적으로 아름다워야 하므로, 구순구개열에 대한 의학적 지식과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의사에게 수술받는 게 유리하다.


    구순구개열 수술은 생애 전반기에 걸쳐 이뤄지고 성인에 이르러 마무리된다. 2차수술을 마치고 성인이 된 후 변형된 부위를 교정하고 대칭이 되도록 바로잡아주면 외모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최우식 원장은 "구순구개열수술 후 흉터가 전혀 남지 않을 수는 없지만 정교한 기술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흉터 치료기술이나 줄기세포 치료기술 등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어 수술 후 피부과 레이저·줄기세포 치료 등을 병행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