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히트상품대상] 서울특별시 '서울 마을공동체 사업'

    입력 : 2016.10.06 15:43

    마을과 마을이 서로 돕고 살리는, 천만 시민의 도시


    서울특별시 '서울 마을공동체 사업'


    25개 자치구에 423개의 행정동을 구성하는 서울시가 2012년 '마을공동체 사업'을 시작한 이후 마을이 변화하고 있다. 이웃과 함께 사는 즐거움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 사업을 통해 마을로 도시로 모이고 있는 것이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돕는 사업으로, 법인이나 비영리민간단체 뿐만 아니라 주민 3명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을 받아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벌일 수 있다.


    주민들이 함께 모여(마을활동·공간), 함께 기르고 돌보며(마을학교·공동육아), 함께 먹거리를 찾아보고(마을생협), 함께 일자리를 마련하여(마을기업), 함께 즐기는(마을축제) 모든 활동이 '마을공동체 사업'의 대상이 된다. 마을공동체가 성장하면서 주민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넘어 지원 여부도 직접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마을공동체 사업'이 시작된 지 5년째, 천만 도시 서울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만들고 채워가는 수많은 마을들로 넘쳐나고 있다. 2012년부터 2015년 4월까지 총 9,834개 모임이 마을사업에 신청했고, 이 중 3,230개의 모임이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또 주민모임 공모도 늘어 첫 해인 2012년에는 마을사업 신청 중 56.4%가 기존단체가 제안한 사업이었던 반면, 2014년에는 단체 비중이 10.8%로 감소하고, 주민모임의 비중은 89.1%로 늘었다. 주목할 만한 성과는 서울시의 지원이 끝난 후에도 65.4%가 마을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의 핵심이 '주민주도'에 있기 때문이다. 그 지역의 주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에, 주민이 원하는 기간 동안, 주민이 원하는 만큼 지원한다. 주민은 이를 위해 사람을 모으고, 공간을 찾고, 돈을 모으는 모든 과정을 스스로 실천한다. 과정 자체가 이미 공동체의 형성과 활성화이며, 행정은 힘을 보탠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2014년부터 주민 스스로 마을사업을 심사하는 '제안자 참여심사'를 전면 도입했고, 2016년 마을사업 2기에 접어들면서 '협치'를 주요 사업의제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협치란 일방적·수직적 의사결정에서 벗어나 정책커뮤니티 내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정책 과정에 참여하여 함께 책임지는 공공의사 결정 방식이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은 이웃 간의 조화와 협동, 관계망의 복원 등의 마을공동체 구축에서 더 나아가, 주민자치의 조건과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공론장 구축과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계획 수립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