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균 원장의 얼굴뼈이야기] 양악수술 후 2가지 치명적 부작용 '신경손상'

  • cbk성형외과 최봉균 원장

    입력 : 2016.08.09 15:06

    cbk성형외과 최봉균 원장

    양악수술 후 대표적으로 손상을 받을 수 있는 신경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하치조신경'과 '안면신경'입니다. 물론 다른 신경들도 손상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실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소위 '치명적인 부작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저 두 가지입니다.


    하치조신경은 아래턱뼈에 위치해 있으며 아랫입술 및 아래턱 감각에 관여합니다. 양악수술 시 아래턱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턱뼈를 얇은 두 개의 판으로 가를 때, 이때 자칫 잘못하면 신경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치조신경이 잘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경험이 부족하거나 어쩔 수 없이 잘릴 위치에 있는 경우입니다. 그렇지만 경험이 많은 수술자의 경우 어느 위치에 있건 신경이 잘리지 않게 수술하는 자기 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최근 5-6년간 신경손상이 된 경우는 없습니다.


    만에 하나 혹시라도 신경이 잘리게 된다면 신경접합 수술을 시행합니다. 입 속의 좁은 공간에서 머리카락같이 가는 실로 어떻게 신경을 접합할 수 있을까 싶지만 제가 해외연수 때 근무하던 양약수술의 세계적인 메카 대만 CGMH(장경기념병원)의 기술로는 충분히 접합이 가능합니다. 즉, 하치조신경 손상으로 인한 연구적인 감각손실은 제대로 수술을 하고 대처를 잘 한다면 절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치조신경은 재수술시 손상을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환자를 분석하고 원인을 연구하여 작성한 논문이 성형외과학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SCI저널)인 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and Aesthetic Surgery(JPRAS)에 게재가 되었는데 이전에 사각턱수술을 받은 환자가 경우 다시 양악수술을 받을 때 부작용인 신경 손상의 빈도가 증가한다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양악수술뿐 아니라 모든 수술을 받고자 할 때는 정확한 진단이 최우선적으로 시행이 되어야 하고, 그 분야의 모든 수술에 정통한 의사에게 수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모든 종류의 수술에 정통한 의사여야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그 진단에 맞는 정확한 수술을 할 수가 있고, 그래야만 위 논문의 환자들처럼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인해 다시 수술을 받는 경우가 없어질 것입니다.


    양악수술 시 손상 받을 수 있는 신경 중 두 번째는 안면신경입니다. 안면신경은 우리 얼굴의 표정을 담당하는 신경으로 감각신경이 아니고 운동신경입니다. 흔히 '구안와사'라고 불리는 안면마비는 입이 다물어 지지도, 눈이 감기지도, 이마에 주름이 지어지지도 않습니다.


    저 역시 양악수술 후 안면마비가 온 환자분을 경험해 봤습니다. 이전에도 전 세계적으로 몇몇 논문을 통해 보고된 적이 있어서 검토해보니 '전원 6개월 이내에 회복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CGMH(장경기념병원)에서 시행한 양악수술 중에서 안면마비가 발생한 환자 6명을 전원 리뷰하고 안면마비의 기전과 결과 및 예후에 관한 내용을 분석하여 모든 양악수술을 하는 의사들이 교과서처럼 찾아볼 수 있도록 자세한 내용의 논문을 작성하게 되었고 Journal of 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JOMS)라는 악안면외과학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SCI저널)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제 연구에 의하면 하악수술(흔히 BSSO 혹은 SSRO) 후에 0.1%에서 안면마비가 발생했고 한 명을 제외한 모든 환자는 6개월이 되기 전에 회복되었다는 내용입니다. 회복이 되지 않은 한 명도 일부분만 회복이 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안면신경을 고의로 자르지 않는 이상 제가 쓴 논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대로만 수술을 받으신다면 안면부에 감각저하나 마비증상은 생겼다가 사라지는 부작용으로 6개월 이내에 모두 회복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사각턱수술이나 광대수술 혹은 턱끝수술과 같은 안면윤곽수술뿐 아니라 양악수술을 받으실 때 제대로 검증된 전문의에게 받으신다면 신경손상에 대한 걱정 없이 받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