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에 로그인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한다. 해외 게임 이용자는 물론 국내 개발사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취지다.

남궁훈 카카오 부사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해외유저는 멀티 로그인을 허용하는 구조로 변화를 준비 중"이라며 "유저가 해외에 있으며 카카오톡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에는 개발사가 원하는 별도 로그인을 허용하는 구도"라고 말했다.

자체 로그인, 구글 로그인, 페이스북 로그인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을 즐기려면 카카오톡 로그인만 거쳐야 한다.

개발기간이 짧은 광고형 게임을 감안한 간단한 소프트웨어 개발키트와 식별자를 개발단에서만 관리하고 유저는 로그인 자체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도 장기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남궁훈 부사장은 "'포켓몬고' 등장은 우리 게임 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여러모로 큰 상황"이라며 "이는 마치 '애니팡'이 국내에서 많은 비 게이머 유저들에게 모바일 게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불러일으켰던 사례와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변경된 로그인 정책은 올해 내에 시범적으로 몇몇 케이스에 적용해보고, 내년 초에는 본격적으로 플랫폼 기본 기능으로 탑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