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8.01 12:04
- ▲ 한그루치과병원 교정전문의 신애진 원장
한의학에서 말하는 치미병은 병이 오지 않도록 미리 막거나 조기에 치료한다는 뜻으로, 아직 병이 오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으뜸으로 여긴다. 치과에서도 충치와 치주질환은 다시 건강한 상태로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미병처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예방진료를 중요하게 다룬다.
특히 잇몸질환과 충치는 치아배열이 좋지 못한 부정교합의 경우 칫솔질이 어려워져 음식물이 잘 닦이지 않아 발생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저작효율도 떨어져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겪기도 하며 잘못된 저작방법으로 턱의 비정상적 발달 및 턱 근육의 불균형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가지런한 치아배열을 위해 치아교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되고자 받는 치아교정을 위해 자연치아를 뽑아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는 이와 같은 치료법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교정학이 발달하면서 이를 뽑지 않는 비발치교정이 가능해 졌으며 적용되는 범위도 넓어져 점차 비발치교정으로 치료법이 바뀌는 추세다.
비발치교정은 비교적 치아배열이 많이 흐트러져 있지 않아 적은 치아이동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때 적용된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치아이동만으로 발치교정 못지 않은 결과를 얻는 사례도 많다. 어떠한 방법으로 치아를 이동시키는가에 따라 발치와 비발치가 달라질 수 있고 이는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발치를 하지 않고도 발치교정처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비발치 교정이 가능하다면 발치교정에 비해 치료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발치로 인한 통증 및 안모변화와 부작용을 예방 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폐쇄해놓은 치아 발치공간이 다시 벌어지는 경향이 발치교정에 비해 적기 때문에 교정 완료 후 안정성도 높아진다.
한편 마포에 위치한 한그루치과병원 교정전문의 신애진 원장은 "모든 교정치료에서 비발치 교정을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상하악골간의 관계, 치아와 치조골간의 관계, 외모 및 교정을 하려는 주요한 목적에 따라 발치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가 있다. 교정치료 시작 전 교정 전문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아교정 방법을 선택하는 곳이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