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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시대' 세계 최대 동영상 잔치 '비드콘 2016' 개막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6.06.24 09:31

세계 온라인 동영상 콘퍼런스인 '비드콘(VidCon) 2016'이 사흘간의 일정으로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했다.

'비드콘'은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인 유튜브와 유튜브를 기반으로 음악, 게임 등 독자적인 전문성을 내세워 고정 팬을 확보한 1인 크리에이터, 그리고 미디어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일어난 변화와 다양한 트렌드,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로 올해 7회째를 맞이했다.

유튜브 교육 채널에서 인기 스타로 거듭난 존 그린과 행크 그린 형제가 만든 비드콘 행사는 지난해에만 2만 명의 동영상 사용자들이 방문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현재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 지구촌 스타로 발돋움한 유튜브 스타가 새로운 콘텐츠를 유통해 수익을 올리고, 다중채널네트워크(MCN)는 유튜브 스타 또는 1인 미디어로 불리는 크리에이터의 교육과 홍보를 지원하면서 그 대가로 수익의 일부를 받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콘텐츠 산업 생태계가 활발하게 조성되고 있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최근 미국 10대 사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걸에 유튜브 스타가 8명이나 포진했을 만큼 이들은 웬만한 명사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1인 미디어 시대'에서 동영상 샛별은 독창적인 콘텐츠로 많은 조회 수와 충성도 높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동영상에 붙는 광고 수익으로 한해에만 수십∼수백억 원을 번다. 유튜브에 올인해도 먹고살 만한 전업 유튜버라는 새로운 직종이 생긴 셈이다.

이런 유튜브 스타들과 사용자들의 직접 만남을 추진하는 행사가 바로 비드콘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 호주 등 다른 나라에서도 비드콘과 비슷한 행사가 열리는 추세다.

박선경 구글코리아 홍보부장은 "게임, 어린이 전문 콘텐츠, 뷰티(메이크업)를 중심으로 한국에서도 1인 크리에이터가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동영상 콘텐츠 수요가 3년 전부터 급성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조회 수를 근거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고 광고 수익을 서로 나눠 가진다.

전 세계 주요 40개국의 일일 온라인 비디오 시청 시간이 올해 19.8%, 모바일을 통한 시청은 종전보다 5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 측은 전망했다.

CJ E&M, 아프리카 등 한국 14개 기업도 MCN 컨소시엄을 구성해 비드콘 전시장에 부스를 차리고 동영상 콘텐츠 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기어 360 카메라 판매 전략으로 세운 홍보 부스에는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고 이를 직접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도 이번 행사의 후원사로 나섰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크리에이터 '잠뜰'이 대표로 참가했다. 잠뜰의 유튜브 채널은 6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3억 뷰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 유튜브 레드 등 각종 부스가 1층 전시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1∼3층에 있는 회의실에선 크리에이터와 전문가들이 동영상 산업과 전망, 인종과 다문화 그리고 유튜브 등을 자유롭게 얘기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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