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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부터 구글·레노버까지...조립형 '모듈폰' 확산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6.06.13 14:37

스마트폰에 다른 기기를 부품처럼 끼워 쓰는 '모듈폰'이 확산하면서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월드 2016에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스마트폰 '모토Z 시리즈'를 공개했다.

'모토Z'는 모토 모즈(Moto Mods)라는 기기를 부착해 새로운 기능을 손쉽게 추가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레노버는 미디어 음향을 풍부하게 해주는 JBL 사운드 부스트, 70인치급 프로젝터를 구현하는 모토 인스타쉐어 프로젝터, 배터리를 최장 22시간 더 쓸 수 있게 해주는 파워 팩 등을 모토 모즈로 선보였다.

이 모듈 3종은 모토Z 뒷면에 초강력 자석으로 붙일 수 있다. 회사 측은 모듈을 모토Z 후속 모델과도 호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에 앞서 구글은 지난달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16에서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를 내년 시판하겠다고 밝혔다. '아라'는 레고처럼 부품을 끼워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기본 기능을 갖춘 프레임에 스피커, 카메라, 고속 통신 등의 기능을 가진 부품을 끼울 수 있는 슬롯 6개를 달았다.

구글은 2012년 비밀 프로젝트로 아라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작년부터 일부 부품을 공개했다.

'모듈폰' 확산의 서막을 알린 제품은 LG전자의 'G5'였다.

LG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G5'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G5'는 카메라 그립과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하는 캠 플러스, 명품 오디오 기능을 내는 하이파이 플러스, 가상현실(VR) 감상 기기 360 VR 등 주변기기로 프렌즈를 구성했다.

이런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하드웨어 기능을 확장하고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모듈형 디자인을 채택한 단말기의 개발과 출시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단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같은 모듈을 여러 단말기가 공유하는 형태로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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