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 마지막달 잡아라" 자동차 판촉戰

    입력 : 2016.06.08 10:22

    [車업계, 다양한 혜택 선보여]


    각사 차종마다 할인폭 확대
    일부社 7월에 차를 받더라도 인상분 전액 보상해주기로
    에어컨·냉장고 경품 증정도


    수입車는 통관시점으로 부과… 인기車는 혜택받기 어려울 듯


    '최대 250만원 현금 할인, 200만원 넘는 에어컨이나 냉장고 증정….'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6월 들어 판촉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기존 5%에서 3.5%로 내려주는 조치가 이번 달이면 끝난다. 개소세 인하가 끝난 다음 달 이후에는 차를 사려는 수요 자체가 급감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각 회사들은 소비자의 '마지막 선택'을 받기 위해 이번 달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뜨거운 6월…제네시스 할인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업체들은 작년 말부터 진행하던 할인 혜택을 이달 들어 더 늘렸다. 현대자동차는 7월부터 G80으로 바뀌는 제네시스 DH 모델에 대한 할인 혜택을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확대했다. 아슬란은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싼타페는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에는 코란도C 구입 시에만 지원하던 개소세 전액(3.5%) 할인 혜택을 6월에는 렉스턴W와 체어맨W 카이저까지 확대 적용했다.



    한국GM은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을 맞아 쉐보레 브랜드의 레저용 차량(RV)을 할인 판매한다. 올란도 구매자는 120만원, 트랙스 100만원, 캡티바는 90만원의 현금 할인을 받을 수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또 "구형 말리부의 경우 10% 할인(약 289만원 혜택)도 추가해 개소세 인하 혜택까지 포함해 최대 395만원 할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QM5 200만원, SM3 100만원, SM7 80만원, SM5 30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016년형 SM5 구매자는 최대 250만원의 현금 할인을 받는다.


    일부 자동차 회사는 차를 빨리 계약하거나 오래된 차량을 갖고 있는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도 내놨다. 기아자동차는 K3, K5(하이브리드 제외)는 6월 1~13일에 차를 받으면 30만원, 14~20일이면 20만원, 21~30일이면 10만원씩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K7(하이브리드 제외), 쏘렌토를 6월에 구매한 고객은 개소세 인하 혜택이 끝난 뒤인 7월에 차량을 받더라도 개소세 인상분을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17일 이전에 출고하는 RV(레저용) 차량을 받는 소비자는 추가 10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최근 미세 먼지 이슈로 거론되고 있는 10년 이상 된 경유 차량을 보유한 소비자가 쉐보레 RV를 사면 3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경차 판매 전쟁도 더욱 뜨거워졌다. 쉐보레의 경차 스파크 구매자는 현금 80만원이나 LG 프리스타일 냉장고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경쟁 차인 모닝을 6월에 사는 소비자는 100만원을 깎아 주거나 삼성 무풍에어컨을 받을 수 있는 기존 혜택에 20만원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수입차·인기차들은 혜택 못 볼 수도


    그러나 수입자동차나 인기 차종을 사는 경우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못 받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해야 한다.


    수입차들은 차량 계약 또는 인도 시점이 아니라 수입되면서 통관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여부가 결정된다. 따라서 충분한 재고가 확보되지 않은 수입차 모델은 지금 구매계약을 체결하더라도 6월 안에 차량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면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BMW코리아의 경우 대표 모델인 BMW 520d는 지금 예약하더라도 컬러·옵션에 따라 1~2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벤츠코리아가 다음 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10세대 신형 E클래스의 경우에도 차량 인도까지 시간이 걸려 개소세 인하를 적용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아예 "EQ900의 경우 지금 사도 출고 지연으로 개소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미리 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