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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스마트폰 데이터 4.5GB도 빠듯해요"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6.06.01 10:08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명이 한 달 동안 쓰는 평균 데이터가 4.5GB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데이터 사용량을 감당하려면 국내 이동통신 3사에서 월 5만원 이상의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를 보면 4세대 이동통신(LTE) 스마트폰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올해 1월 약 4.14GB(4천239 메가바이트·MB)였다가 3월 약 4.52GB(4천630MB), 4월 4.55GB(4천660MB)로 치솟았다.

국내 이통사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1GB가 1천24MB다.

LTE폰의 월 데이터 소비량은 작년 10월 처음으로 4GB를 돌파해 이후 매월 빠르게 증가했다. 동영상·방송 시청, 게임, 음원 스트리밍을 스마트폰으로 하는 추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매달 4.5GB 이상의 데이터를 걱정 없이 쓰려면 주요 이통 3사에서 5만원 이상의 정액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SK텔레콤에서 4.5GB 이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최저가 LTE 요금제는 밴드데이터 51(부가세 포함 5만6천100원)이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월 4.5GB 이상을 쓰려면 비슷하게 5만4천∼5만6천원을 내야 한다.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는 가계 통신비 지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사용자들이 커진 데이터 씀씀이 때문에 2만∼4만원 요금제에서 고가 상품으로 대거 옮겨가면서 가계 통신비를 늘리는 요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통계청의 가계 동향 집계를 보면 가계가 지출한 평균 통신 요금은 2014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2만4천∼12만6천원대 사이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따른 20% 요금 할인과 저가 알뜰폰 보급에 따라 나타난 요금 하강 효과가 데이터 관련 지출 증가에 따른 상승효과에 상쇄돼 정체 국면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고객 선택권 증가·합리적 소비·할인제 유도 등 요금을 낮추는 요인과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 같은 반대 요인이 뒤섞여 있다"며 "어떤 요인이 더 우세해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는 분석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LTE폰은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의 73%를 차지하는 주류 스마트폰이다. 다른 휴대전화인 3G 스마트폰과 3G·2G 피처폰은 올해 4월 기준으로 1인당 월 데이터 소비량이 각각 635MB와 2MB에 그쳤다. 인터넷 검색 등의 용도보다는 주로 음성통화 기기로 쓴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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