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5.25 18:40
[디지틀조선일보 황민수 기자] 오는 6월 4일~5일 KEB하나은행 본점 4층에서 '2016 유럽연합 교육 박람회'가 개최된다. 박람회장에서는 20여 개의 EU 가입 국가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유럽 고등교육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1:1 부스 상담 및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람회에 앞서 주한프랑스대사관의 파비앙 페논 대사와 주한독일고등교육진흥원의 크리스토프 폴만 대표를 만나 각 국의 교육 시스템 및 유학 정보에 대해 직접 물었다.
◆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 인터뷰
- ▲ 사진=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
Q : 프랑스가 외국인 유학생을 장려하는 이유는?
A : 프랑스가 외국인 학생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특히 한국 학생을 환영하는 이유는 프랑스가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열린 나라이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학생들이 세 번째로 많이 찾는 나라다. 프랑스는 문화의 나라이며, 글로벌한 국가다. 혁신과 하이테크의 나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프랑스는 유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과정과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 연구기관 등을 보유하고 있다.
Q : 프랑스 교육 시스템의 특징은 무엇인가?
A : 가장 중요한 첫 번째 포인트는 프랑스 현지에서 내국인과 외국인 간의 구분, 차별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프랑스인이든 외국인이든 동일한 입학 조건, 동일한 교육 과정, 동일한 학위를 받는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도 동일하다.
두 번째로 프랑스의 지리적 위치다. 다른 유럽의 국가들과 가까이 위치해 프랑스에서 공부하는 외국 학생들은 영국, 독일 등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접촉할 기회를 쉽게 가질 수 있다. 실제로 프랑스로 유학을 오는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다른 유럽 국가 대학에서 과정의 일부를 수행하기도 한다.
세 번째는 프랑스어의 역할과 지위다. 프랑스어는 유럽연합의 주요 언어이자 공식으로 사용하는 3개 언어 중 하나다.
Q : 이번 박람회에서는 프랑스 어떤 기관들이 참여할 예정인가?
A : 프랑스 유학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는 '프랑스교육진흥원(Campus France)'이 참가할 것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프랑스 교육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 받고 프랑스에서 하고자 하는 공부에 대해 개별적으로 상담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한국 내 프랑스 행사의 일환으로 대학 교육 협력 차원에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행사다. 유럽이 주관하는 박람회와는 별도로 오는 10월에 열릴 'Study in France' 프랑스 유학 박람회도 준비하고 있다.
Q : 프랑스 유학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하자면?
A : 프랑스와 한국 간 학생들의 유학 정책은 양국 정부가 정한 우선 순위에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 유학 중인 한국 학생 수는 약 7000명 정도다. 이 수치는 현재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약 5% 가량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는 공부 할 수 있는 과정을 다양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문학, 예술, 문화 분야로 유학을 오는 한국 학생들이 많지만 경영 분야의 유학생 수도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는 수학이나 정밀과학과 같은 공학 분야의 유학도 촉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프랑스에서 유학하고자 하는 한국 학생들은 온갖 다양한 교육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Q : 끝으로 박람회 현장을 찾을 방문객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A : 박람회에 올 한국 학생들을 환영한다. 이번 박람회는 유럽의 다양한 국가 교육 과정에 대한 정보를 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많은 한국 학생들이 프랑스 유학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주한독일고등교육진흥원 크리스토프 폴만 대표 인터뷰
- ▲ 사진=주한독일고등교육진흥원 크리스토프 폴만 대표
Q : 이번 박람회 참여 계획은? 방문객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무엇인가?
A : 2016 유럽연합 교육박람회에는 유럽 유학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주로 방문을 할 것이다. 이들은 독일 유학에 대해 매우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이들은 박람회 참여를 통해 독일 소재 대학 국제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박람회는 유럽 유학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Q : 독일을 다른 영어권 국가인 미국, 캐나다 등의 교육 환경과 비교할 때 차이점은 무엇인가?
A : 독일과 한국은 매우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이는 영어권 국가와는 조금 다른 관계다. 한국인들은 독일을 많이 신뢰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독일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 양 국은 역사에 있어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예를 들면 파독 간호사나 파독 광부를 들 수 있다. 앞으로도 한국과 독일이 서로 아름다운 공동 역사를 계속해서 구축하길 바란다.
Q : 이번 박람회를 통해 참여하는 독일의 교육 기관은?
A : 우리는 가능하면 많은 대학들을 한국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로 공과대학교 유치를 희망한다. 독일에는 매우 훌륭한 공과대학교 컨소시엄이 있다. 이른 바 '공과대학 9 (TU 9) 컨소시엄'이다. 독일 내 아홉 개의 훌륭한 공과대학교들이 독일 국내와 세계적으로 널리 인지도를 얻고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슈투트가르트 공대을 들 수 있다. 아울러 아헨 공대, 에어랑엔-뉘른베르크 공대, 드레스덴 공대들도 있다. 이들은 독일을 대표하는 큰 공과대학들이다.
Q : 독일에서 공부하기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전한다면?
A : 독일 유학을 떠나게 된다면 많은 학생들이 '석사(master)' 과정에 흥미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독일의 석사과정은 영어로 된 과정이 많이 개설되어 있어 언어 소통도 문제가 없다. 박사 과정도 이상적이라 평가 받고 있으며, 연구 분야의 박사후과정 (PostDoc)도 독일의 대학에서 제공하고 있다. 나는 특별히, 독일은 높은 차원의 교육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 현재 독일과 한국이 공동으로 많은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학문적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독일의 프라운호퍼는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기초과학연구원 등 여러 한국 연구소들을 대상으로 협력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학문적인 지속성을 제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2016 유럽연합 교육 박람회에 참가하는 프랑스와 독일의 교육 기관들이 기대가 되었다. 다음 인터뷰로는 스웨덴과 핀란드를 진행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