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교육을 만나다 3편] 영국과 네덜란드 교육의 매력과 창의성

    입력 : 2016.05.19 10:19

    [디지틀조선일보 황민수 기자] 오는 6월 4일~5일 KEB하나은행 본점 4층에서 '2016 유럽연합 교육 박람회'가 개최된다. 박람회장에서는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등 20여 개의 EU 가입 국가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유럽 고등교육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1:1 부스 상담 및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주한영국문화원과 네덜란드 대사관 각 기관의 대표를 만나 각국의 교육과 유학에 관련된 상세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 주한영국문화원 마틴 프라이어 원장 인터뷰


    사진=주한영국문화원 마틴 프라이어 원장


    Q : 이번 박람회 참여 계획은? 방문객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무엇인가?


    A : 영국 10개 주요 교육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이다. 특히 이들은 1:1 상담을 통해 교육 과정 및 영국 내 생활, 영국 사회의 장점을 소상히 알릴 계획이다. 방문객들은 이번 박람회 참여를 계기로 영국 유학 및 교육 정책 관련 대부분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전에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학생들도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 영국 교육에 대해 소개해달라.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A : 영국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무수히 많은 고등 교육 기관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무려 370여 개의 고등 교육 기관이 포진해 있다. 이들 기관은 영어로 교육을 진행한다.


    영국 교육은 이미 글로벌화되어 있다. 영국 고등 교육 기관에서 교육 받는 학생 중 17%가 외국 학생이다. 전 세계 학생들과 수업을 받으므로 더욱 재미있고 흥미 있는 교육 생활이 될 것이다. 또한 영국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매우 가깝다. 프랑스 파리까지 유로터널을 통해 한 시간에 갈 수 있다. 아울러 다른 유럽 국가들의 수도에도 쉽게 갈 수 있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Q : 영국을 다른 영어권 국가인 미국, 캐나다 등의 교육 환경과 비교할 때 차이점은 무엇인가?


    A : 가장 큰 차이점은 교육 기간이다. 영국의 대학 과정은 3년이다. 학기당 교육비는 미국과 캐나다 보다 비쌀지 모르지만 총 교육 기간으로 따지면 영국이 더 저렴하다.


    영국은 유럽 국가이기 때문에 유럽에 관한 지식을 광범위하게 축적할 수 있다. 만약 유럽 기업 또는 공공기관 취업을 원한다면 영국에서 공부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Q : 영국 유학을 희망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A : 영국의 수도 런던은 매우 환상적인 도시지만 물가가 다소 비싸다. 반면 영국 내 다른 지방은 런던보다 조용하고 물가가 저렴한 편이다. 중요한 점은 런던을 포함한 영국 내 모든 지역들은 동일한 고등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국 유학을 가기 전,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에서 공부한 사람들과 만나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주한네덜란드 로디 엠브레흐츠 대사 인터뷰


    사진=주한네덜란드 로디 엠브레흐츠 대사


    Q : 네덜란드 교육의 장점에 대해 소개해달라.


    A : 네덜란드는 지정학적인 면에 있어 문화적, 사회적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고 있는 국가다. 실제로 네덜란드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 강대국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끊임 없이 자신만의 컬러를 독특하게 표현하여 왔다.


    네덜란드 교육 중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창조적이라는 점이다. 네덜란드 교육은 단순히 아카데믹한 것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여 개인 뿐 아니라 국가, 사회적 레벨에서 기여할 수 있는지 연구한다. 문제의식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어떻게 하면 개인의 일상 및 사회 전반적인 면을 개선할 수 있는가를 따지는 것이다.


    기존 네덜란드 교육은 건축, 예술 분야가 높은 인기를 얻었다. 반면 최근에는 상당히 다양해졌다.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거듭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한국에 널리 알려졌다. 네덜란드 교육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Q : 영어권 국가인 캐나다, 미국 유학과 네덜란드 유학의 다른 점은?


    A : 정말 실용적인 면을 매우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네덜란드에서는 미국 등 영어권 유학 등에서 등한시 하기 쉬운 인턴쉽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잘 구축되어 있다. 네덜란드 유학은 그냥 단순히 책을 들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자신의 다음 스터디에 연결되는지 이러한 부분이 유기적으로 잘 수립되어 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해외에서 공부를 하러 온 학생들, 고등교육을 마친 외국인 학생들에게 특별히 비자를 발급한다.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오더라도 3년 이내에 다시 네덜란드로 돌아갈 수 있다. 이들에게는 3년의 유예 기간과 1년의 취업 비자 연장 기간을 제공한다. 네덜란드는 글로벌한 시각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네덜란드 경제 발전을 위해 유학생들을 활용할 수 있는가 신경을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는 빈부 차이가 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 수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스타트업의 경우 네덜란드에서의 국제적 성공 사례가 많다.


    Q : 이번 박람회에서 소개될 내용은?


    A : 우선 네덜란드교육진흥원이 가진 종합적인 교육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네덜란드교육진흥원은 60년 전 네덜란드에서 고등교육기관을 국제화하기 위한 이념 하나로 세워진 비영리기구다. 네덜란드교육진흥원은 대사관 내에 있지만 직속이 아니라 교육에 관해 독립된 성격을 갖고 있다.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네덜란드 유학 관련 정보, 교육에 대한 다양한 업무 등을 보고 있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 참여 할 4개 학교에서는 국제 관계 담당관들이 직접 참석을 한다. 더불어, 네덜란드 유학 경험이 있는 한국인 학생들도 참석한다. 단순한 프로모션이 아니라 경험, 듣고 싶은 것 등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네덜란드는 영국 다음으로 영어를 잘 배울 수 있는 곳이라 알려져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네덜란드 유학 후 현지 취업 정보 및 교우관계, 현지 생활 정보 등도 소상히 제공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교육에 대해 모든 면이 오픈 되어 있다. 특히 배움이라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능동적이다. 자기가 모를 때에는 납득할 때까지 질문을 하는 그런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 생각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펼쳐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덜란드는 작은 나라이지만 전 세계 160개국 사람들이 살고 있을 만큼 국제적인 나라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주한영국문화원과 네덜란드 대사관 각 기관의 대표들은 자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자긍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 인터뷰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진행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