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교육을 만나다 2편] EU 대표부 대사가 말하는 2016 유럽연합 교육 박람회

    입력 : 2016.05.16 14:56

    [디지틀조선일보 황민수 기자] 영국, 독일,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 등 20여 개의 EU 가입 국가들이 총출동하는 '2016 유럽연합(EU) 교육 박람회'가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오는 6월 4일~5일 양일 간 KEB하나은행본점 4층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EU 국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유럽 고등교육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해 유럽 유학에 대한 정보를 소상히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 개최에 앞서 주최 측인 유럽연합(EU) 대표부의 '게르하르트 사바틸' 대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 이번 박람회의 취지는 무엇인가?


    A : 유럽 유학에 대한 장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유럽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 유럽 유학을 희망하지만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 고민이었던 학생들, 자녀의 유럽 유학 준비를 계획 중인 학부모들 모두에게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Q : 유럽 유학이 미국, 캐나다 등 타 국가 유학과 차별화되는 점은?


    A : EU 소속 국가들은 유럽연합고등교육분야를 바탕으로 교육 정책 관련하여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EU 국가 어디든 교육을 받더라도 동등한 취급을 받는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다면 그 자격에 대해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EU 모든 나라에서 인정을 한다. 덕분에 유럽 국가에서 제공되는 교육 기회들을 자격 제한 부담 없이 비교해볼 수 있다. 유럽 내 자격증은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대우를 받는다.


    유럽 유학의 또 다른 강점으로는 정말 많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이다. 유럽 내 수천 개의 대학, 고등교육기관 및 연구기관에서 수십만 개의 학사, 석·박사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은 이 중에서 자신에게 제일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세계적 수준의 고등교육기관들이 유럽에 몰려 있다는 점도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다.


    아울러 유럽은 국경이 자유로워 새로운 국가들과 문화, 아름다운 풍경과 북적거리는 도시들, 생동감 넘치는 문화를 쉽게 경험할 수 있다.


    Q : 유럽은 EU로 단결해있지만 매우 다양한 언어가 존재한다. 영어권 국가 유학과 비교해볼 때 의사소통에 대한 한계점은 없는지?


    A : EU에는 공식적으로 23개의 언어를 사용한다. 다만 학위 과정에서는 유럽 내 거의 모든 국가들이 영어를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의사소통에 대한 문제는 없다. 물론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많이 활용되는 언어들을 중심으로 한 학위 과정도 존재한다.



    Q : 유럽 유학 관련 장학금 혜택은 무엇이 있는지?


    A : 에라스무스 플러스(Erasmus+)를 꼽을 수 있다. 에라스무스 플러스는 대학 간 협력 및 학생 교류를 위한 EU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에라스무스 플러스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학생과 교직원에게 유럽 유학 및 연구 관련 장학금 지원 내용을 담고 있다.


    에라스무스 플러스 장학금 종류는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석사 및 박사 학위 과정 전체를 따라가는 '에라스무스 문두스(Erasmus Mundus) 합동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석사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및 박사 학위 학생들을 위한 연구비를 지원한다. 덕분에 유럽 학위 과정 전체를 수여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 간 파트너쉽으로 이뤄진다. 최소 두 개의 유럽 내 대학에서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더 많은 대학에서 공부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석사 학위는 2년, 박사 학위는 4년이다.


    에라스무스 문두스 프로그램은 오는 2016년 4분기 지원서 접수를 앞두고 있다. 오는 2017년 가을부터 시작될 100개 이상의 석사 과정, 약 10개의 박사 과정 수료 학생들을 선발한다. 지원되는 장학금은 등록금, 생활비, 이동비용, 보험 등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에라스무스 플러스의 또 다른 프로그램은 한국에서의 학위 과정 일부를 유럽 내 대학에서 진행하는 경우다. 이는 유럽 대학과 한국 대학 간의 자매결연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은 과정의 일부를 자매대학에서 이수한다. 그 기간 동안 이수한 학점은 학생의 대학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지난 2015년 41개의 한국-유럽 대학 자매결연이 맺어진 바 있다. 덕분에 한국 학생과 교직원들이 유럽으로 갈 수 있는 총 약 170여 개의 장학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오고 있다.


    끝으로 EU 국가 정부들은 고등 교육 체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덕분에 EU는 전체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학비가 매우 저렴하다. 심지어 일부 국가에서는 학비 무료 정책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Q : 유럽 유학에 있어 생활 기반 및 치안 등은 좋은 편인가?


    A : 유럽 내 대학들은 학생들이 체류 기간 동안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스포츠 클럽, 사교활동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마련해두고 있다. 특히 유럽은 전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지역이라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15년 세계평화지표에 의하면 유럽이 가장 평화로운 지역으로 꼽힌 바 있다. 행복지수가 높은 국가들 10개 중 6개가 유럽일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형성하고 있다.



    Q : 끝으로 박람회 방문객들에게 전할 말은?


    A : 유럽 교육 기회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부스에는 각 대학, 기관 혹은 대사관의 대표들이 직접 참석한다. 이들은 유럽 내 특정 국가에서 제공되는 교육에 대하여 매우 자세하게 설명할 것이다.


    또한 한국인 졸업생들과 그들이 유럽에서 경험했던 교육에 대해 대화를 나눠볼 수도 있다. 덕분에 학업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여행, 주거공간 마련, 문화적 차이 등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