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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테라그래프' 중계기로 도시 인터넷 음영 해소한다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6.04.14 09:24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이 '테라그래프'라는 중계기를 보급해 개발도상국 도시 지역 인터넷 연결과 음영(陰影·전파 신호의 품질이 충분하지 않아 통신이나 방송 수신이 되지 않음) 해소에 이용하겠다는 구상을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스북의 엔지니어링 부사장 제이 파리크는 1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열린 이 회사의 연례 개발자회의 F8 2016 이틀째 기조연설에서 이 계획을 상세히 공개했다.

'테라그래프'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비면허 대역(일정 출력 미만으로 사용할 경우 별도 인허가가 필요 없는 전파 대역)인 60GHz의 와이기그(WiGig) 대역을 사용한다. 와이기그는 최대 7Gbps의 고속으로 신호 전송을 할 수 있다.

다만 와이기그 대역은 주파수가 높아 전파의 지향성(특정한 방향을 가리키는 경향)은 강하지만 투과력이 약하기 때문에, 페이스북은 건물 밖에 '테라그래프' 여러 대를 설치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식으로 인터넷 연결에 이용할 계획이다. 야외에서는 200∼250 m까지 신호 전달이 가능하다.

'테라그래프'로 이뤄진 인터넷 신호 전달 시스템은 건물 내 사용자들을 위해서는 와이기그 신호를 2.4GHz나 5GHz 등 와이파이 대역 신호로 바꿔 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파리크 부사장은 실리콘밸리 최대 도시인 새너제이의 시 정부와 협의해 연내에 테라그래프의 현장 시험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아울러 인터넷 인프라가 없는 개발도상국 오지에 인터넷을 보급하기 위해서는 에리스(ARIES)라는 또 다른 중계기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테라그래프'와 에리스의 안테나 배치나 전파 사용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많은 사용자에게 속도 저하 없이 신호를 전달한다는 목적은 똑같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앞서 12일 F8 첫날 기조연설에서 '테라그래프'와 에리스에 관해 잠시 언급하면서 상세한 내용은 다음날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에리스는 스펙트럼 효율성을 위한 안테나 전파 통합(Antenna Radio Integration for Efficiency in Spectrum)의 약어로, 많은 수의 송신기와 수신기를 이용해 데이터 전송 용량과 속도를 높인 기술이다. 현재 페이스북이 시험 중인 에리스 기기는 안테나 96개를 이용하며, 기기 24대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설명에 따르면 이 프로토타입도 전통적인 4세대(4G) 이동통신 대비 주파수 사용 효율이 2배 이상이며, 회사는 이를 3배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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