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3.25 11:19
[디지틀조선일보 황민수 기자] 시도 때도 없이 두통이 발생한다면 경추 추간판탈출증, 즉 '목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 조직인 '디스크'가 탈출하여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고개를 장시간 반복적으로 숙이거나 뺄 경우 경추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디스크가 탈출하게 되는 것이다.
목디스크 초기 증상의 경우 목이 뻐근하고 결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아울러 목 움직임의 제한도 발생한다. 이를 계속 방치할 경우 디스크 탈출이 가속화되어 신경을 누르면서 두통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목디스크 증상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들 가운데 대다수가 두통 증상을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덜미가 수시로 뻣뻣해지면서 두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목디스크는 평소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영위할 때 나타나게 되는데 스마트폰 및 PC 등을 이용할 시 지나치게 고개를 앞으로 쭉 빼고 있을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면서 "일부 직장인들의 경우 컴퓨터를 사용할 때 본인도 모르게 고개를 쭉 빼는 습관을 갖기 마련인데 이때 목뼈에 무리가 가해짐으로써 목디스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목디스크를 제 시기에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둘 경우 만성으로 번져 전신 마비 및 하반신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디스크의 경우 수술을 필요로 하는 사례는 10%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초기에 발견한다면 수술적 방법이 아닌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는 신경성형술, 고주파수핵감압술, 인대강화주사 등이 있다.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예방이다. 평소 올바른 생활 습관을 영위하여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책이나 신문을 바닥에 두고 보는 습관,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 등을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