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2일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WC 2016)에서 외국 통신사를 대상으로 최신 재난통신망 기술을 시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기술은 수백명이 동시에 통화하거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그룹통신기술(GCSE)이다.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구조인력 간에 원활한 실시간 소통을 가능케 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노키아와 기술 개발을 마쳤다. 구조인력 각자에 이동통신 채널을 할당하지 않고, 하나의 채널을 쪼개 할당하는 방식으로 트래픽 과부하 문제를 해결했다.

SK텔레콤은 미국, 영국, 일본 등의 10여개 통신사가 GCSE를 포함한 재난망 사업 설명을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LTE를 기반으로 한 재난망 구축을 검토하는 국가가 많아진 덕분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올해 MWC에서 재난망 기술 수출을 기대한다. 오는 23일 영국 재난망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EE사와 재난망 사업 상호 기술 협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재난망 솔루션을 개발하는 국내 중소·벤처기업 사이버텔브릿지, 유엔젤와 협력하는 등 상생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종봉 SK텔레콤 인프라부문장은 "한국의 기술력을 알리고 중소기업과 상생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