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1.19 19:06
[디지틀조선일보 황민수 기자] 회사원 유용철(가명, 31세) 씨는 지난 여름 휴가를 맞아 친구들이 추천해준 싱가포르를 자유 여행하였다. 여자 친구와 함께 떠난 유 씨는 카페, 블로그, 페이스북 등의 온라인 상의 정보들을 이용하여 여행 스케쥴을 세웠다. 만족스러웠던 여행을 하던 도중 유 씨와 여자친구는 큰 실망을 하는 사건을 겪게 되었다. 평소 '칠리크랩'을 좋아했던 유 씨는 이번 싱가포르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가 싱가포르의 대표 먹거리인 '칠리크랩'을 현지에서 먹어보는 것이었다. 때문에 싱가포르 내 맛집을 찾아 카페와 블로그를 검색하여, 다녀온 여행자들의 후기를 따라 자신이 갈 음식점을 미리 선정하였다. 하지만 이 음식점을 실제로 방문한 유 씨는 매우 큰 실망을 하였다. 음식점의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과장 된 연출이었고, 특히 후기에 칭찬으로 가득했던 '칠리크랩'의 맛은 국내의 음식점보다 형편 없을 정도로 맛이 없었다.
여행을 마치고 실망감도 함께 얻은 채 돌아온 유씨는 본인이 방문한 '칠리크랩' 음식점이 국내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운영 중인 카페와 블로그에 후기성 광고 활동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읽었던 컨텐츠가 모두 광고 글이었던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자영업자인 박성일(가명, 37세)는 최근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처럼 시간을 내어 아내와 중국 상하이로 자유 여행을 다녀왔다. 박 씨는 호텔을 예약하기 위해 유명 호텔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였다. 호텔 사용 후기와 평점이 높고 상대적으로 적당한 가격의 상하이 내 호텔을 예약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중국 상하이에 도착하여 호텔에 방문해보니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호텔가격비교 사이트에 나와있는 내용과는 다르게 방도 깨끗하지 않았고, 호텔 직원들의 서비스도 불친절 하였다. 여행에서 돌아온 박 씨는 호텔가격비교 사이트에 올라온 자신이 머물던 호텔의 후기가 돈을 받고 작성 된 광고 글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비슷한 상황의 다른 소비자가 올린 후기 정보를 신뢰하고 접근하게 된다. 특히, 해외 여행 정보는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아니므로, 다녀온 사람의 후기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점을 이용하여, 해외의 업체들은 바이럴 마케팅의 일종으로 블로그와 카페 등을 활용한 후기성 광고를 진행한다. 이러한 광고 컨텐츠가 인터넷 상에 널리 퍼져 있게 되니, 이게 광고인지, 신뢰 할 수 있는 정보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워졌다.
최근 이러한 해외 여행 시 발생 할 수 있는 문제를 보완 해줄 수 있는 사이트가 오픈 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이트는 세계 각 국의 관광청에서 직접 자국의 여행 정보를 제공하므로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참고 할 만한 사이트이다.
- ▲ 사진출처: 호주관광청
해외 여행 정보 공유 커뮤니티인 로케통에서는 광고가 아닌 그 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 정보를 통해 여행객 자신에게 맞는 계절별 행사 혹은 여행지를 검색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재는 일본과 싱가포르의 정보만 올라와 있지만 점차 많은 국가의 여행정보가 업데이트 될 예정이라고 하니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수시로 확인해보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