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호르몬 균형을 회복해라!

    입력 : 2016.01.14 19:22

    연세새봄의원 호르몬 클리닉 원장 채용현

    [디지틀조선일보 황민수 기자]매년 세우는 신년 계획. 그러나 매해 다시 반복되는 계획이 바로 다이어트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운동할 시간은 내는 것도 어렵고,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 지 고민이 많다. 다이어트가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지속 불가능한 다이어트를 계획 했다거나, 자신이 살이 찐 원인을 잘못 파악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극단적인 단식, 원 푸드 다이어트, OOO다어이트 보조제, 파우더 등은 절대로 지속 가능한 방법이 아니다. 그러니 다이어트가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많은 다이어터들이 모르고 있는 문제가 있다. 그것이 바로 '호르몬 밸런스'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먹지 않는데 살이 쪄!'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속으로 '몰래 먹었으니깐 그렇지'라고 생각하지 쉽다. 하지만 이것을 실제 가능할 일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이 쏟아져 나오는 미국. 이곳의 뉴욕타임즈, USA투데이, 반스 앤 노블, 아마존 건강 분야의 베스트셀러 'The Calorie Myth'의 저자인 조나단 베일러는 칼로리가 아닌 호르몬 문제가 비만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밖에 나타샤 터너(호르몬 다이어트), 사라 갓프라이드(호르몬 리셋 다이어트)와 같은 베스트 셀러 저자이자 다이어트 분야의 저명 의사들도 비만과 호르몬의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주변에서 어렸을 때 한약을 잘못 먹어서 체질이 변해 살이 찌고 뚱뚱해졌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OO네 엄마가 갑상선이 안 좋아서 살이 갑자지 쪘다는 이야기도 심심히 않게 들어봤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호르몬이 체중 증가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앞선 경우는 스테로이드란 호르몬에 의한 것이고 두 번째의 경우는 갑상선 호르몬에 의한 것이다. 이것은 다이어트가 단순히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는 것만으로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체중의 변화를 일으키는 호르몬의 문제가 생각보다 아주 흔하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늦은 수면시간과 수면 부족이다. 한 조사 결과(한국갤럽)에 의하면 한국인의 평균 취침시간은 11시 38분으로 자정이면 절반이상이 깨어 있고, 저녁 11시에는 74%가 깨어있다고 한다.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8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잠을 못 자는 나라이기도 하다. 수면은 호르몬 밸런스의 시계와 같은 곳이다. 멜라토닌, 성장호르몬, 코티솔와 같은 호르몬에 수면에 따라 일주기를 가지고 분비되는 가장 대표적인 호르몬이다. 따라서 수면이 건강하지 못하면 호르몬 밸런스도 무너지기 쉽다.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수면시간을 8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이니 활동소모 칼로리는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대상군에서 체중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또 한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여자는 남자보다 체지방이 약 7~8% 가량 더 많다. 또한 남자보다 다이어트를 어려워하고, 특히 하체비만은 여성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것은 모두 여성호르몬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여성 호르몬의 성격을 띈 물질에 과다 노출된 체 살아가고 있다. 여성호르몬 수치를 증가시키는 원인은 음주, 만성스트레스뿐 아니라, 제노에스트로젠(Xenoestrogen)와 같은 여성 호르몬 유사 환경 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이 밝혀져 있다. 제노에스트로젠의 대표적인 예가 플라스틱, 피부에 바르는 여러 가지 제품들이다. 심지어 식품 첨가물에 포함된 경우도 있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들어오는 이런 호르몬의 변화가 내 몸의 호르몬 밸런스를 무너뜨려 살이 찌는데 일조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 성장호르몬이 감소하게 되면 복부 지방이 증가하고 되고 팔, 다리의 근육이 감소하면서 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하게 된다. 현대인들이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는 복부비만의 일으킬 뿐 아니라, 성장호르몬의 수치를 저하시켜 체력 저하, 만성 피로, 갑상선 기능이 저하를 일으키기도 한다. 비만의 악순환 고리가 생기는 것이다.


    성장호르몬, 갑상선 호르몬, 코티솔, 인슐린, 렙틴, 그렐린과 같은 호르몬이 체중 조절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호르몬들이다. 어떻게 하면 균형이 깨진 호르몬 균형을 회복하고 건강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호르몬을 안정화시키는 음식을 골라 먹을 줄 알아야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이와 함께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과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성공 다이어트의 핵심 열쇠이다. 소리 없이 나를 공격했던 호르몬 불균형을 회복하는 것은 힘들게 성공한 다이어트를 요요 현상으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길이다. 호르몬 균형은 건강의 핵심이지만 아직 많은 의사들이 다루고 있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해당 분야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호르몬 문제를 확인하고 다이어트 계획을 함께 한다면 건강과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일거양득의 다이어트는 당신의 것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