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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요금제 1천만명 시대, 통신 요금제 선택 기준 변화⋯'데이터' 중심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5.11.05 11:36

데이터중심 요금제 도입 이후 요금제 선택 기준이 음성에서 데이터 제공량으로 바뀌었다.

5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7~8월 스마트폰 사용자 940명을 대상으로 요금제 선택 기준(복수응답)을 물은 결과, 기본데이터 제공량이 79.9%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기본료라고 답한 응답자가 64.9%를 차지했으며 기본 통화 제공량(56.4%), 단말기 할인정도(38.5%), 의무약정(24.3%)의 순서로 나타났다. 데이터제공량이 가장 중요한 요금제 선택 기준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는 지난 5월 이동통신 3사가 잇따라 데이터중심 요금제를 도입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중심 요금제는 제공하는 데이터 용량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요금제를 말한다. 데이터중심 요금제는 출시 5개월만인 지난 10월 가입자 1000만명(10월 11일 기준 1003만명)을 넘어섰다. 데이터중심 요금제 이후 데이터 소비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분석에 따르면 데이터중심요금제 이후 음성은 18%, 데이터 사용량은 23%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 데이터중심요금제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KTOA의 분석에 따르면 데이터중심요금제 이후 평균 통신비는 오히려 5.6%(2600원) 낮아졌다. 이는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무제한 요금제 등 상위 요금제로 변경하거나 추가 비용을 지불하기보다는 다른 대안을 먼저 찾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스마트폰 사용중 데이터 부족을 경함한 693명을 대상으로 데이터 부족시 해결 방식을 물은 결과 1위는 '와이파이로 이동한다'(72%)였으며 '데이터 선물'은 18%, '데이터 충전'은 13%에 불과했다. '추가 이용 후 납부한다'거나 '상위요금제로 변경하겠다'는 응답자는 극히 소수였다. LTE 무제한 요금제 이후 데이터 사용이 늘었음에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는 13%에 불과한 상황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모바일 사업자는 기존의 속도나 데이터 용량을 넘어 소비자가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고 경험하는 '데이터 경험'에 기반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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