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제주도 숲 길

    입력 : 2015.10.19 14:52

    찌는듯한 더위의 올 여름이었지만 오는 11월 대학입학시험을 치르는 입시생 큰 딸에게 방해 될까 가족들과 이렇다 할 여행을 가지 못했던 김 과장은 큰딸이 수능을 치르면 바로 국내 여행을 가 볼 계획이다. 그런 김 과장에게 살림꾼인 아내는 내 차로 편하게 전남 곳곳과 제주도를 여행할 수 있어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며, 지난 9월 15일 취항한 여수-제주 카페리 골드스텔라호를 추천했다. 그래서 김 과장은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큰 딸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제주도 여행을 가려고 한다.


    제주 - 뻥 뚫린 제주도의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만큼 매력적인 숲길을 걸어보자


    삼다수숲길의 시작을 알리는 입구 표시

    제주도에는 사려니숲길, 숫모르편백숲길, 한라생태숲 등 10개 이상의 대표적인 숲길이 있다. 대부분의 숲길은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숲길이 있다. 바로 조천읍 교래리의 삼다수숲길이다. 생수로 유명한 제주 삼다수 공장이 옆에 있어 이름 붙여진 삼다수숲길은 삼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진 상록활엽수대다.


    오래 전부터 사냥꾼들과 말몰이꾼 그리고 땔감 등을 구하기 위해 교래리 마을 사람들이 수시로 지나다녔다는 삼다수숲길은 5.2km의 A코스와 8.2km의 B코스로 나뉘어진다. A코스는 출발지를 시작으로 1.7km 지점 갈림길에서 좌회전 후 돌아오는 구간이며, B코스는 3.9m 지점의 반환점에서 돌아오는 구간이다.


    A, B 코스의 빨간색 리본띠에 삼다수숲길이 적힌 이정표를 따라 모두 걸으면 약 5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곳은 정식 숲길로 개장 된 지 5년이 되었지만 아직 편의점,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이 없다. 그러나 오히려 아직 사람의 손길이 타지 않아 삼나무들에 둘러싸여 걷는 것 만으로도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 것이다. 그래서 삼다수숲길은 다른 올레길에서는 찾을 수 없는 낭만이 있고 원시 제주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삼다수숲길은 지도에서 교래리 사무소나 교래리 복지회관을 입력해야 나온다. 가는 방법은 제주국제공항에서 100번이나 500번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제주-표선행 버스를 이용하거나 제주-남원1리-서귀행 버스를 통해 교래입구 정거장에서 하차 후 교래리사무소 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제주시티투어버스A를 타고 삼다수숲길 정거장에 하차해도 된다. 자가용 이용시 삼다수숲길의 입구 근처까지 갈 수 있으며 교래리 복지회관 주차장에 주차 가능하다.


    문의전화 : 064-783-0506


    여수 - 아는 사람만 방문한다는 일출, 달맞이의 숨겨진 명소를 방문해보자


    벚꽃이 핀 용월사 전경

    숨겨진 해맞이 명소인 여수 용월사는 여수시 남산동과 여천군 돌산읍 우두리를 연결하는 다리 돌산대교에서 승용차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돌산대교를 지나 우두리 상하동 마을에서 하동 마을로 들어가면 용월사가 있다. 인근의 용굴과 월전포의 지명을 딴 용월사는 우리나라 남해안에서도 끝자락인 여수돌산에 위치했다. 우리나라의 4대 관음 기도처인 여수 향일암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통의 산 속에 자리잡은 사찰과는 달리 기암절벽 위에 있어 남해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매력이 있다. 달이 떠오른다는 뜻을 가진 이름만큼이나 달맞이를 보기에 좋은 장소다. 그래서 관광객보다 오히려 여수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문의전화 : 061-644-2790


    <당일 여행 코스>


    여수에는 3개의 갯가길 코스가 있다. 그 중 22km의 1코스에는 용월사가 포함 되어 있는데 갯가길 코스가 트레킹 코스이기는 하지만 승용차를 통해 드라이브를 해도 좋은 당일 여행 코스다.


    <여수 갯가길 1코스>


    우두리항-신추-진목-밀듬범-범바위-용월사-월전포-안심개-하동3거리-마상포-진모-안굴전-무슬목해수욕장


    크루즈급 카페리 골드스텔라호

    여수-제주를 운항하는 (주)한일고속(대표 최석정)의 15,188톤 크루즈급 카페리 골드스텔라호는 15,188톤의 여객 823명, 승용차와 화물차 259대를 선적 가능하다. 오전 8시 30분에 여수를 출항, 오후 4시 50분에 제주에서 여수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하루 1회 왕복 운항 된다. 시속 23노트(약 43km)의 속력으로 여수-제주 5시간이 소요되며 정기휴항은 월요일이다. 골드스텔라호는 라틴어로 ‘밤하늘의 별’이라는 그 이름에 걸맞게 고급스러운 객실 내부 인테리어와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샤워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준비해 편안한 바다 여행이 가능하다. 오는 12월 31일까지여객 요금 반값, 차량 3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하며 문의는 1688-2100 혹은 www.hanilexpress.co.kr다.


    골드스텔라호 특등실 내부, 휴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