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9.15 15:23
제주 전통풍습 '방애'를 소재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불 축제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에 즈음하여 제주에서는 '제주들불축제'가 열린다.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의 전통풍습인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목초지에 불을 놓았던 방애(화입)를 소재로 한 전국 유일의 축제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불 축제다.
지난 1997년 시작돼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2016년 3월 3일부터 6일까지의 일정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2016년 제주들불축제를 위해 6개 분야 63종의 프로그램이 준비 중에 있으며, 모든 관람객들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체험전, 특별전 등을 다채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불 놓기를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변경하는 등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람여건을 개선해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제주들불축제'를 통해 관람객들은 오름 30만 평방미터를 모두 태우는 장엄한 광경을 볼 수 있으며, 횃불대행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참여 가능한 달집 만들기와 듬돌들기 등 제주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세계 나라별 소원기원 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준비되는데, 이를 통해 제주섬만이 가지고 있는 이색적이고 독특한 문화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