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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 탈취·도청 스마트폰 '스파이앱’ 개발자 검거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5.08.20 17:08

스마트폰의 금융정보를 빼내는 것은 물론 도청·위치추적까지 할 수 있는 스파이 앱을 개발한 조선족 프로그래머가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 옌볜에서 1년가량 프로그래밍 기술을 배우고 보이스피싱·파밍·스미싱·도청·도박 등 다양한 범죄에 이용할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스파이앱 개발 혐의로 중국동포 서모(27)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서씨가 만든 도박 프로그램을 판매한 혐의 등으로 송모(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는 2012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스파이앱을 개발해 유포하고, 국내 쇼핑몰 사이트 109곳을 해킹해 개인정보 18만건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송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씨가 개발한 스포츠 도박 프로그램으로 사설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스파이앱으로 다른 도박 사이트 운영자의 위치를 추적한 혐의다.

서씨가 개발한 금융 스파이앱은 문자메시지 링크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을 감염시키는 수법을 썼다. 스파이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으로 은행 관련 앱을 실행하면 가짜 은행앱으로 연결됐다. 이렇게 해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은행명, 이름 등 금융정보를 빼냈다.

도청 스파이앱은 스마트폰의 통화를 엿듣거나 위치추적뿐 아니라 주변의 소리를 녹음해 전송하는 등의 기능이 있다. 이 스파이앱은 일본 서버를 우회해 수집된 정보를 내보내서 증거를 없애고,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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