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발이 계속 차갑다면? 에어컨 말고 척추 건강 살펴야

    입력 : 2015.08.20 09:46

    무더운 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손과 발이 찬 증상으로 인해 고생하는 이들이 있다.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인해 손과 발에서 냉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들 중 대다수는 에어컨의 냉기 때문에 손과 발에서 차가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 착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만약 에어컨이 가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손과 발이 찬 증상을 겪고 있다면 척추 건강을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허리 통증, 목 통증까지 나타난다면 병원 정밀 검사를 더욱 고려해보아야 한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 조직인 '디스크'가 어떠한 원인에 의해 탈출하여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고개를 장시간 반복적으로 숙이거나 뺄 경우 경추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디스크가 탈출하게 되는 것이다. 허리디스크도 같은 원리다. 척추 뼈의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 증상이다. 폐경기 여성은 여성 호르몬 감소에 의해 척추관 인대가 점차 두꺼워지게 되는데 이때 신경을 압박하면서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은 모두 비슷한 현상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신경을 자극한다는 것"이라며 "신경계통의 이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시린 증상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증상이 손과 발에 전달되면서 수족냉증과도 같은 차가운 증상을 겪는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에어컨 가동과 상관 없이 손과 발이 차가울 경우, 허리 통증 및 목 통증 등이 함께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폐경기 여성은 목과 허리 등 척추 건강이 전반적으로 악화될 확률이 높을 뿐 아니라 혈액순환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발생 확률이 높다.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신경성형술'이 있다. 신경성형술은 비수술 치료법으로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해 C-Arm 장비로 해당 병변을 직접 보고 치료하는 방법이다. 카테터로 신경근을 압박하는 수핵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원리인 것. 신경성형술은 최소 침습, 국소 마취로 이루어져 환자 부담을 덜 뿐 아니라 부작용 우려도 최소화하고 있다.


    고도일 병원장은 "최근 필요 이상으로 에어컨을 가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손, 발의 냉증은 물론 목,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 그리고 목, 허리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은 고쳐 나가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