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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배구조 개편…지주회사 '알파벳' 설립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5.08.11 14:21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알파벳'이라는 이름의 지주회사 체제로 전격 개편한다. 이번 구조개편은 출범 당시 최고의 검색엔진이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 사업 영역을 무인자동차, 로봇, 드론, 생명과학, 우주사업 등으로 무한 확대하고 있는 구글의 새로운 비전을 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블로그 성명을 통해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구글과 구글의 연구소인 X랩, 투자사업 부문인 구글 벤처스, 그외 건강·과학 관련 조직이 모두 자회사로 편입된다고 밝혔다.


페이지 CEO는 성명에서 "세르게이(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와 내게 이번 개편은 '알파벳'의 탄생이라는 매우 즐거운 새 장을 열게 된 것"이라며 "'알파벳'은 언어와 인류 최고의 혁신을 상징하고, 구글의 검색 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그 이름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새 지주회사 이름인 '알파벳'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알파'가 주식 시장에서 '다른 기회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막대한 투자'를 가리키는 용어라는 점에서 더 많은 투자 유치를 기대한 작명이라고 추측했다.


그동안 자율주행 자동차와 열기구를 통한 인터넷 연결 등을 연구해온 X랩을 포함해 스마트홈, 로봇 개발, 암 치료, 노화예방 프로젝트, 벤처 투자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 조직들이 각자 구글과 독립적인 자회사로 ‘알파벳’에 편입됨에 따라 해당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개편안에 따라 공동 창업자인 페이지와 브린이 각각 '알파벳'의 CEO와 사장으로, 에릭 슈미트 회장과 법무책임자인 데이비드 드러먼드가 역시 '알파벳'의 회장과 법무책임자로 이동할 예정이다.


페이지는 성명에서 "혁명적인 아이디어가 차세대 성장을 주도하는 첨단기술 산업에서는 적당히 머무르는 것에 대해 불편해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알파벳'은 올해 4분기부터 사상 처음으로 구글의 인터넷 사업과 나머지 자회사의 사업 성과를 따로 보고하기로 했다.


한편, 구글에 남아 검색과 광고, 지도, 유튜브, 메일, 크롬, 안드로이드 등의 인터넷 사업을 지휘할 임무는 새 CEO로 선임된 순다르 피차이 선임 부사장에게 맡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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