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패션 아이템 슬리퍼·쪼리, 족저근막염·허리 통증 원인?

    입력 : 2015.07.30 15:42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이하면서 이에 따른 패션 트렌드도 커다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슬리퍼, 쪼리는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휴가지에서의 슬리퍼, 쪼리는 멋진 패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착용이 간편해 편의성에서도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슬리퍼, 쪼리 착용은 자칫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힐 수 있다. 일반 신발과는 달리 슬리퍼, 쪼리는 구조적 특징 때문에 발 건강, 나아가 허리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슬리퍼, 쪼리 신다가 족저근막염 발생 가능성 높아져


    슬리퍼, 쪼리와 같은 신발의 경우 발을 제대로 감싸주지 못 한다. 발 뒤꿈치가 개방된 형태이기 때문에 보행이 다소 어설프게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슬리퍼, 쪼리 제품은 일반 신발과 달리 바닥 부분에 쿠션감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요소들은 대표적인 족부 질환 중 하나인 족저근막염을 초래할 수 있다. 발 맨 아랫 부분에는 발 뒤꿈치뼈에서 발 앞부분까지 이어진 강한 섬유띠가 존재하는데 이를 족저근막이라 부른다. 족저근막염은 이러한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압력이나 충격 등이 가해질 경우 염증이 발생하여 나타나는 질환이다. 슬리퍼, 쪼리 등 발에 무리가 가는 신발을 신을 경우 족저근막염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휴가를 다녀 온 후 발바닥 부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도일병원의 족저근막염 치료는 족부보조기 치료 등에 의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족부보조기는 전문의 진단에 따라 맞춤형으로 특수 제작된 기능성 기구를 착용하여 통증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족부보조기는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켜 주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에 따라 족저근막염에 의한 통증을 경감시켜 주는 것이다. 아울러 발의 정렬 상태 및 종아리 자세도 올바르게 유지시켜 준다. 덕분에 발 건강 뿐 아니라 무릎, 척추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슬리퍼, 쪼리에 의한 또 다른 증상 꼬리뼈 통증, 허리 통증


    휴가지에서의 슬리퍼, 쪼리 착용은 꼬리뼈, 척추 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워터파크, 계곡 등에서의 낙상 사고로 인해 자칫 척추 부상이 우려되는 것이다.


    워터파크, 계곡 등에서는 바닥이 물에 의해 흥건이 젖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착용 상태가 불안정한 슬리퍼, 쪼리 등을 신었다면 쉽게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다. 이때 넘어질 경우 가장 먼저 다칠 우려가 있는 신체 부위가 바로 척추다.


    만약 휴가지에서 낙상 사고를 당해 꼬리뼈 통증, 허리 통증이 나타났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골밀도가 낮은 이들의 경우 가벼운 엉덩방아만 찧어도 요추압박골절 등의 척추 질환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워터파크, 계곡 등에서의 낙상 사고는 생각보다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슬리퍼, 쪼리 등은 발을 전체적으로 감싸주지 못 하기 때문에 더욱 쉽게 넘어질 수 있는 원인으로 다가온다."라며 "넘어질 때 허리 부분에 큰 충격이 가해질 경우 꼬리뼈 통증, 허리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휴가철에 낙상사고로 인해 고도일병원을 많이 찾아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