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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6엣지' 출고가 내렸다

전준범 기자 기자 ㅣ bbeom@chosunbiz.com
등록 2015.07.17 11:17 / 수정 2015.07.17 11:38
"판매부진" vs "잠재고객 유인"

삼성전자 ‘갤럭시S6엣지’(왼쪽)와 ‘갤럭시S6’ / 조귀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4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함께 선보인 ‘갤럭시S6엣지’의 출고가를 3개월 만에 내렸다.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 부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란 분석과 잠재 수요층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함께 나온다.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17일 각각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S6엣지의 출고가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갤럭시S6엣지 출고가는 부가세를 포함해 32기가바이트(GB) 모델이 97만9000원, 64GB 모델이 105만6000원, 128GB 모델이 118만8000원이었다. 17일부터는 각각 87만8900원, 94만4900원, 107만6900원으로 내린다.

최대 33만원까지 제공하는 단말기 보조금은 3사가 조금씩 다르다. SK텔레콤은 갤럭시S6엣지 32GB 모델을 구입할 경우 31만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밴드 데이터 80’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31만원을 모두 받을 수 있다. KT는 갤럭시S6엣지 32GB 모델에 최대 30만4000원(LTE 데이터선택 999 요금제 기준)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9만4000원(뉴 음성무한 비디오 68 요금제 기준)을 준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출시 3개월 만에 갤럭시S6엣지의 출고가를 내린 것을 두고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인정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잠정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3개월 만에 출고가 인하가 결정됐다”며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가 순조롭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갤럭시S6엣지 출고가 인하 규모(부가세 포함) / KT 제공

삼성전자는 이달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48조원의 매출액과 6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8.31%, 영업이익은 4.03% 감소한 것이다. 갤럭시S6 시리즈가 2분기 시작과 함께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100만원 내외의 부담스러운 엣지 모델 가격을 낮춰 잠재 수요층을 공략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반형 모델의 출고가는 건드리지 않고 엣지 모델의 출고가만 내린 건 이 제품에 대한 잠재 고객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에서 갤럭시S6 시리즈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약 1만2000대로 전해진다. 이중 엣지 모델의 판매 비율은 30% 정도다.

갤럭시S6엣지는 올해 4월 출시 당시 화면 양 옆으로 30도가량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디스플레이는 유리 기판이 아닌 셀로판지처럼 얇고 휘어지는 필름 위에 발광물질을 입혀 제작한다. 이현석 KT 상무는 “갤럭시S6엣지는 뛰어난 디자인에 비해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는 고객 의견이 많았다”며 “이에 제조사와 협의해 가격 인하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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