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해진 소비자들, 이젠 '품질'을 쇼핑한다

    입력 : 2015.07.01 14:33

    Getty Images Bank


    [2015 품질만족대상] 2015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대상 브랜드 발표


    하루에도 수십 개의 제품이 세상에 소개되고 또 사라진다. 소개되는 것만해도 다행이다. 세상 구경 못하고 사장되는 제품들도 부지기수다. 소개됐다고 해서 그게 끝이 아니다. 소비자 기호는 항상 바뀌고 경쟁자들은 턱끝까지 쫓아와 위협한다.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만큼이나, 그 명성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쉽지 않지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살아남는 제품은 분명 존재한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 경영환경이 어려워도 품질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으며 둘째, 고객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것이다.


    1833년 설립된 독일 맥주의 명가 발트하우스는 보리와 홉, 물만을 사용해 맥주의 맛을 지켜왔다. 이 양조장은 180여 년 동안 좋은 맥주를 만들겠다는 집념 하나만으로 4대째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컴퓨터 네트워크로 양조장 전체를 관리하면서도, 숙련된 맥주 장인 '브라우 마이스터 (Braumeister)'들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세계 최고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발트하우스는 꼼꼼하게 관리한 원천수와 천연 홉을 사용한다. 원가는 높지만 그만큼 좋은 맛과 향을 내는 고품질 맥주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그 이유다. 신제품 출시 과정도 매우 까다롭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료에 깐깐한 기준을 적용하고 맥주맛을 소비자 입맛에 맞춘 결과 발트하우스는 독일 맥주 시장이 하락세일 때도 나홀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좋은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사랑은 시장 상황에 영향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준 것이다.


    세계적인 뷰티기업 로레알은 한 세기가 넘도록 오직 '뷰티' 분야만을 고집하며 회사를 키워왔다. 과학자 유젠느 스엘러(Eugene Schueller)가 설립한 로레알은 제품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탁월한 전문성을 갖춘 리서치 센터를 세계 각지에 두고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데, 이는 각 지역 사람들의 생활습관과 기호, 미의 기준 등을 파악해 제품 성공확률을 높이려는 것이다. 그 결과 전 세계인들이 로레알의 품질에 만족하며 믿고 사용하고 있다.


    로레알은 세계 1위 화장품 기업이라는 명성답게 전 세계 130개국에 화장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한 32개의 인터내셔널 브랜드와 500건이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로레알은 시대, 문화, 역사, 개성에 따라 무한히 다른 형태의 뷰티가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는 뷰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 요즘 품질은 브랜드, 서비스, 마케팅 보다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정 제품에 대한 품질 평가가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구전(口傳)되기 때문이다. 특정 제품에 하자가 있으면 소비자들은 이제 이를 호소할 관련 기관이나 언론을 찾지 않는다. 방에 앉아 자신의 SNS계정에 제품 사진을 올리고 온라인 상에 확산되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입은 피해를 가장 빨리 효과있게 전달해 기업으로부터 사과 받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스마트해진 소비자들에게 과장된 마케팅과 광고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오로지 제품과 서비스 품질로 기업을 평가하고 기업의 진정성은 품질을 통해서만 어필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디지틀조선일보는 뛰어난 품질과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기업을 심사해 '2015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대상' 수상 브랜드를 발표했다.


    디지틀조선일보가 주최하고 조선일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서비스산업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거주 20세 이상 남녀 소비자의 직접투표와 산학전문가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32개 제품 및 서비스를 선정했다. 총 20개 분야, 195개 부문, 927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전문가의 최종심사 및 검토가 진행됐다. 제품 품질은 물론 소비자의 니즈까지 충족시키는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디지털대학교는 6년 연속으로 선정되었고, 가연결혼정보, 편강한의원은 5년 연속, 시나공, 해피랜드F&C는 4년 연속, 기적의 계산법, 파리바게뜨, iPVC 파이프 등은 2년 연속 수상했다. 디지털교보문고, 다나에(DANAE), 바로선병원, 듀오덤, 투태모, 락피도·락피도엘, 이랜드서비스, 치킨매니아, 제트워셔, 한일고속, 한진관광, IPARK, 홈플러스, KB저축은행, SDA삼육어학원, SK유레카는 올해 처음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