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직장인 80% "휴대전화 요금 여전히 비싸다"

전준범 기자 기자 ㅣ bbeom@chosunbiz.com
등록 2015.06.30 16:56 / 수정 2015.06.30 17:00

조선일보DB

국내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은 휴대폰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 중인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에 대해서는 직장인 10명 중 5명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는 현재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직장인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6%의 응답자가 “비싼 편”이라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휴대폰 요금이 합리적인 편이라고 답한 사람은10.9%, 저렴한 편이라는 응답자는 3.5%에 그쳤다.

이는 단통법 시행 이후 가계통신비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정부 입장과 상반되는 결과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평균 통신요금 수준이 낮아지는 등 단통법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9.9%는 “단통법이 사용자에게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24%는 이전과 다른 효과가 없다고 응답했고, 잘 모르겠다고 말한 사람은 14.5%로 집계됐다.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답한 직장인은 11.6%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의 한 달 평균 휴대폰 요금은 6만6629원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평균 기본료는 4만4682원, 평균 단말기 할부금은 1만9930원, 평균 소액결제 및 부가서비스 요금은 9924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잇따라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3%가 “더 유용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 통화와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요금제다. 응답자의 35.6%는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고, 15.3%는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요금제가 출시되도 크게 달라질 게 없다고 답한 직장인이 의외로 많은 이유는 무료 문자나 통화는 기존 요금제에서도 많이 남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2.5%는 “이동통신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문자와 통화량을 많이 남긴다”고 답했다. 거의 다 쓴다고 답한 직장인은 29.4%, 절반 정도 쓴다고 답한 응답자는 24.6%로 나타났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추진이 논의된 ‘이동통신 기본요금 폐지’에 대해서는 70%의 응답자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 입장을 나타낸 직장인은 10.8%였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