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지용활(2)

  • 서진영 경영·철학박사

    입력 : 2015.05.26 11:12

    3) SNS의 콘텐츠를 잘 올리는 법


    (가) 통하는 콘텐츠 십계명


    * SNS는 단순히 자주, 많이 글을 올리다고 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것은 아니다. 올리는 내용 뿐 아니라 글도 좋아야 한다.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콘텐츠 자체로 이목을 끌기 위한 3개 카테고리 10가지 법칙을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면 좋다.


    · 짧게 표현해야 한다 : 단순성, 간결성, 일관성
    · 감성적이어야 한다 : 참신성, 리듬감, 흡인력, 시각화
    · 인상적이어야 한다 : 의문형, 타당성, 신뢰성


    - 이 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


    ① 단순성과 일관성


    * 먼저, 단순성, 최대한 쉽게 말하라. SNS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전문성을 자랑하기 위해 전문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하면서도 쉬운 표현이지만 그 글에서 자기 생각을 명확히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 둘째는 핵심을 반복하는 일관성이다.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백 번은 말하라. 내가 매번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자신을 바보라고 생각하지 마라.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모든 사람들의 뇌리에 새겨질 수 있도록 백 번은 반복해야 한다."


    퍼시 바네빅(Percy Barnevik), 전 ABB회장의 말이다. 아울러 GE의 최고 경영자였던 잭 웰치(Jack Welch)는 "열 번 이야기하지 않으면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은 것과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반복하라'이다.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반복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② 감성적이어야 한다 : 흡인력


    * 셋째는 이심전심의 말을 함으로써 흡인력을 가지라는 것이다.


    - 저자 이장우 박사의 에피소드이다. 얼마 전 한 호텔 커피숍에서 미팅이 있었다. 늦은 시간 미팅이었기 때문에 몇 시에 문을 닫는지 물었더니 "고객님 저희는 10시까지 열려있습니다"라고 답을 해주었다.


    10시에 닫는 것이 아닌 10시까지 열려있다는 표현을 쓴 것이다. 이렇듯 긍정적인 표현을 쓰면 10시가 되면 불행하게도 더는 미팅을 진행하지 못하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10시까지는 충분히 미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 SNS에서도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좋다. 행복한 결말을 이야기하거나 긍정적인 표현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미리 읽어 관심을 얻어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아울러 이러한 글일수록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확신을 통해 반복적인 노출이 가능해지게 된다. 행복은 전염된다는 연구결과가 SNS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넷째는 말로 그림을 그리는 시각화를 제대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 공자는 '화의능달만언(畵意能達萬言)'이라는 말을 했다. '그림 하나가만 마디 말의 가치에 버금간다'는 뜻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시각적인 요소를 중요시한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설명할 때도 이와 비슷하다. 고급 펜션을 예약하기위해 여행사를 방문했다고 가정해보자.


    설명을 잘하는 여행매니저는 입구에서부터 방 구석구석까지 고객의 머릿속에 구체적인 펜션의 구조가 그려질 수 있도록 설명할 것이다.


    그러나 경험이 많지 않은 여행매니저는 추상적으로 설명해서 고객으로 하여금 펜션의 매력을 떨어뜨리게 할지도 모른다. 이처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추상적인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그려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만 이렇게 긴 설명을 할 때는 상대방이 내가 하고 있는 말을 충분히 들어줄 만큼 흥미를 느끼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따라서 처음에는 간단명료하게 핵심만을 전달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구체적인 설명을 하여, 듣는 이 스스로 시각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아인슈타인은 "예쁜 여성과 있는 1시간은 1초처럼 느껴질 것이며, 뜨거운 난로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는 1초는 1시간보다 더 길게 느껴질 것이다"라고 복잡한 상대성 이론을 설명한 바 있다.


    이는 복잡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해야만 하는 과학 이론을 아주 쉽고 간결하게 표현한 것이다. 직접적인 이미지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아인슈타인의 설명을 들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두 장면이 머리에 떠오르게 된다.


    * 이는 SNS에서 통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있어 간결한 표현을 활용하는 핵심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무조건 자신의 글을 생략하고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다. 단, 여기에서 불필요하게 긴 설명을 해서는 안 된다.


    ③ 인상적이어야 한다 : 의문형


    * 다섯째, 적절한 질문으로 관심을 끌어라. 의문형을 자주 사용하라는 것이다. 때론 직설적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의문문의 형식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가 있다. 질문의 형식을 통해 사람들 스스로 질문의 답을 찾도록 하기 때문이다.


    예전 대통령선거에서 한 후보의 말이 대대적인 유행어가 된 적이 있다.


    바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이다. 이 말은 정말 살림살이가 나아졌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바탕으로 한 질문이 아니란 것은 누구나 안다.


    이런 의문형의 말은 특히나 상대방의 동의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다. 일상생활에서도 대화를 나누면서 상대방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의문형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 이렇듯 의문형은 상대방이 나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주어 효과적이다. 글에서도 의문형의 글은 읽는 사람이 그 글을 작성한 사람의 입장이 되어 좀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사람들은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을 나타내게 된다.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소통의 중심이며 핵심이다. 따라서 의문형의 글은 사람들의 반응을 좀 더 쉽게 이끌어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


    (나) 샌드위치 스타일 글쓰기


    * 그런데 글쓰기의 전체적 구성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다양한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서도 뉴스는 가장 많은 정보를 전달한다. 그런데 뉴스를 보다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샌드위치 형식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얘기하기 위함이다.


    우선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가 다음에 전할 사건의 핵심을 짚어준다. 그리고 화면이 전환되면서 기자가 생생한 사건의 현장을 묘사하거나 설명한다. 기자가 소식을 전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앵커가 정리한 후 다음 이슈로 넘어간다. 즉 앵커의 핵심적인 메시지, 기자의 구체적인 사건 개요, 다시 앵커의 핵심 정리 순서로 하나의 이슈를 정리하는 방식이다.


    - 이를 체계화시킨 것이 바로 '프랩(PREP, Point(purpose)-Reason-Example-Point(purpose)) 화법'이다. 주장이나 요구사항을 지적한 후 이유를 제시하고 예를 들어 설명한 다음, 다시 한 번 더 주장이나 요구사항을 재강조하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밥을 달라고 말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자. 아이가 이렇게 말한다. "엄마, 밥 주세요. 배고파 죽겠어요. 밥 주세요." 이 말은 간단하면서도 아주 논리적이다. 먼저 핵심인 엄마를 지칭한 후, 그다음 밥을 달라고 주장한다. 그 뒤 배고파 죽겠다는 말로 이유와 근거를 제시한다.


    밥을 못 먹어 배가 고프면 죽는다는 객관적인 사례로 밥을 달라는 주장에 설득력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다시 밥을 달라고 요구하며 자신의 주장을 재차 강조한다.


    * SNS에서는 수많은 정보가 짧은 시간에 오고 간다. 따라서 글을 읽는 사람이 집중하지 않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앞서 이야기한 프랩 화법을 바탕으로 핵심을 먼저 말하고 그 내용을 설명하며 마지막에 정리하는 형식으로 글을 써라. 그러면 트위터처럼 짧은글로 자기 생각을 표현해야 할 때에도 어렵지 않게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글 쓸 준비를 마쳤다면 대표적인 SNS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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