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5.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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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갤럭시S6'(왼쪽)와 '갤럭시S6 엣지'
삼성전자 (1,333,000원▲ 0 0.00%)가 지난달 10일 출시한 '갤럭시S6'의 성능이 전작(前作) 갤럭시S5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14일 미국 유명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스마트폰 평가 순위에 따르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100점 만점 중 총 77점을 획득해 3위에 올랐다. 애플 아이폰6와 삼성전자 갤럭시S4도 77점을 받아 나란히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출시한 갤럭시S5에 돌아갔다.
컨슈머리포트는 삼성전자가 그동안은 애플과의 차별화 전략을 추구했지만 이번 갤럭시S6부터 애플을 따라갔다고 지적했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6가 기존 모델보다 더 얇고 우아한 디자인을 뽐내고 있긴 하지만, 아이폰을 흉내낸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했다. 기존 분리형 배터리 모델들에 비해 더 날렵한 디자인을 구현하긴 했으나, 아이폰을 쫓아가는 게 아니냐는 일부 비판이 일기도 했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5에 적용됐던 외장 메모리와 방수 기능이 사라진 점도 아쉽다"고 평가했다.
1위에 오른 갤럭시S5는 총 79점을 획득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과 카메라 이미지 성능 부문에서 갤럭시S6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사용 편의성과 디스플레이, 휴대성 등에 대한 점수는 두 모델이 같았다. 갤럭시S6는 통화 기능 부문에서 갤럭시S5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는 LG전자 (58,200원▲ 200 0.34%)가 지난해 5월 출시한 'G3'에 돌아갔다. G3는 총 78점을 받았다. 지난달 새롭게 출시된 G4는 이번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평가는 디자인보다는 성능 만족도에 중점을 둔 덕분에 갤럭시S5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5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판매 실적이 가장 부진했던 모델로 꼽힌다. 성능은 역대 모델 중 가장 뛰어났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는 디자인 때문에 소비자들이 외면한 것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지난달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6 월드투어 서울' 당시 "무조건 앞서가는 것 대신 지금 이 순간 소비자가 원하는 혁신을 구현하려 했다"며 성능보다는 디자인에 중점을 뒀음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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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갤럭시S5' /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