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공시보조금 변동은 총 4건이 있었다. 통신3사는 변동없고, 알뜰폰에서만 4건이 있다.

SK텔링크는 '갤럭시 그랜드 맥스'와 'G볼트'의 공시보조금을 각각 8만 6천원, 3만 3천원씩 낮췄고 '갤럭시 윈'의 보조금을 새로 공시했다. SK텔링크가 '갤럭시 그랜드 맥스'의 공시보조금을 낮춤으로써, 기본 구매가가 15만 7천원이 돼 통신3사와 불과 몇 천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현재 'G볼트'의 기본 구매가는 LG U+가 3만 8천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CJ헬로모바일이 29만 7천원으로 가장 비싸다. 유모비가 새로 보조금을 공시한 '갤럭시 메가'의 경우, 유모비가 기본 구매가 약 9만 8천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KT의 기본 구매가는 약 68만 3천원으로 유모비가 60만원 가량 저렴하다.

최근 보조금의 동향은 구형 모델에 집중해 보조금이 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우선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해 보급형 단말기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각 통신사마다 구형 모델의 재고 소진 기회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둘째는 수요는 많은데 최신 모델의 기본 구매가(할부원금)가 워낙 높기 때문에 실제 판매 현장에서 애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최신 모델은 출시 시점에만 잠깐 흥행할 뿐이란 공식까지 성립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단말기 할부금뿐 아니라 매월 납부해야 하는 요금제 기본료까지 고려해 통신 서비스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점도 한 몫한다. 즉, 3·4만원대 요금제로도 10만원 내외의 할부원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단말기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구형 모델은 출시 15개월이 경과해 단통법 상 보조금 지급 상한액 규정을 받지 않는 데다가, 구형 모델에 지급한 보조금은 향후 보조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추가 요금할인율을 산정할 때 제외될 여지도 있기 때문에 가격적인 면에서 꽤나 매력적이다.

마지막으로 구형 모델은 중고폰 등을 가지고 와 추가 요금할인 20%를 선택하는 소비자를 대응할 수 있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구형이긴 하지만 새 단말기를 개통해도 통신비 부담이 없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보조금이 크게 실리는 구형 모델의 수가 매일 한 두 개씩 늘어나는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보조금 공시 주기는 점점 길어지고 있다. 단통법 상으로는 단말기 별로 매주 한 번씩 보조금을 변동할 수 있지만, 14일 기준으로 통신3사의 보조금이 공시된 모델 216개를 살펴보면 평균 변경 주기는 무려 11주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보조금 정책이 바뀌던 2014년 10월 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이에 통신사들의 전략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KT는 한국에서 처음,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추정되는 '데이터중심요금제'와 '밀당(당월에 쓰다 남은 데이터를 익월에 사용할 수 있고, 당월에 모자란 데이터는 익월에서 당겨쓰는)'이란 데이터에 특화된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 SKT는 지난달 홈페이지에 중고폰/외산폰을 개통할 수 있는 간단한 프로세스를 공지했는데, 당일 KT 역시 추가 요금할인 20%에 대한 설명과 함께 중고폰/외산폰을 개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 재오픈했다. 향후에는, 경쟁사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약정에 의한 리텐션 전략보다는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통신서비스와 콘텐츠 결합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 3만원대 요금제 기준/매장보조금을 제외한 통신사 공시보조금 기준
* 기본 구매가 = 출고가 - 공시보조금(3만원대 요금제 기준)

5월 14일자, 단말기 보조금 세부 변동내역은 아래와 같다.

휴대폰 보조금 현황 및 변동 사항 자세히 보기
http://app.chosun.com/issue/phone/

(제공 : 착한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