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꺾인 명품업계... 최고 50% 할인

    입력 : 2015.05.14 09:11

    백화점街 내일부터 일제 행사… 브랜드별로 시작하는 날 달라


    백화점 업계가 이달 15일부터 일제히 해외 명품(名品) 할인 판매를 시작한다. 올 들어 확연하게 꺾인 명품 매출 성장세를 만회하려는 몸부림이다. 관련 명품 기업들이 할인 브랜드와 물량을 예년보다 더 늘린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5일부터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198개 해외 명품 브랜드를 최대 50% 싸게 파는 '시즌오프' 행사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즌오프 행사는 그해에 나온 새 상품을 해당 계절이 끝날 때쯤 싸게 파는 행사를 일컫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열린 행사 당시보다 참여하는 브랜드가 43개 늘었다. 15일에는 마이클코어스·모스키노·레베카밍코프 등 3개 브랜드가, 22일엔 코치·에트로·멀버리·투미·프리마클라쎄 등이, 29일엔 토즈·마크제이콥스·에스티듀퐁·겐조 등이 행사를 시작한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보다 30개 늘어난 148개의 해외 명품 브랜드를 10~3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15일 마이클코어스·레베카밍코프 등이, 22일 멀버리·코치·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이, 29일에는 끌로에·랑방·토즈·마크제이콥스가 각각 시작한다. 업체별로 준비한 물량도 작년보다 10~20%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15일 레오나드·파비아나필리피·오일릴리, 22일 프리마클라쎄·막스마라·가이거, 29일 랄프로렌블랙·센존·질샌더·아크리스가 최대 40% 싼 가격에 할인 판매를 한다.


    백화점들의 이번 명품 할인 행사는 명품 매출 성장세가 주춤하는 영향이 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해외 명품 매출 성장세가 지난해에 10%대를 보였으나 올 들어 4월까지는 3.7% 증가에 그쳤다. 이선대 롯데백화점 상무는 "해외 명품 신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만큼 소비자에게는 좋은 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