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5.13 09:35
올 1~4월 월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이하
금융 보험업종 등 취업자 감소…체감 실업률 11.3% 여전히 높아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21만6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증가폭이 2013년 2월(20만1000명)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4월까지 월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은 31만9000명에 머물면서 지난해 1~4월 월평균 증가폭(69만3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달 실업률은 3.9%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과 같았다. 추가 취업 가능자와 잠재구직자 등을 합친 체감 실업률은 11.3%로 3월(11.8%)과 비교하면 소폭 떨어졌다. 15~29세인 청년층 실업률은 10.2%로 지난해 4월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올 3월과 비교해서는 0.5%포인트 떨어졌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590만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6000명 늘었다.
제조업(16만7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3000명), 예술 스포츠 여가관련 서비스업(6만9000명), 건설업(6만3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농림어업(-13만5000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7만명), 금융 및 보험업(-7만명)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취업자 수가 11만4000명 늘었고 50대가 11만2000명 증가했다. 15~29세는 8만5000명 늘어난 반면 30대와 40대는 취업자 수가 각각 6만8000명, 2만6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지난달 1908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7000명 늘었다. 상용직은 30만명 증가했고 임시 근로자는 3만1000명 줄었다.
자영업자 수는 지난달 565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7000명 줄었다. 가족끼리 정기 보수 없이 일하는 무급가족종사자는 지난해 4월 123만8000명에서 올해 4월 116만4000명으로 감소했다.
고용률은 60.3%로 작년 4월보다 0.3%포인트 줄었다.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 기준으로 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15~64세)은 65.6%로 1년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실업자 수는 10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3000명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과 50대 이상의 구직활동이 늘면서 실업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지난해부터 보조지표로 발표하는 체감 실업률은 3월보다 다소 낮아졌다. 체감 실업률은 현재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일을 더 하고 싶어하는 추가 취업 가능자와 최근 한달 동안 입사 원서를 쓰는 등 구직 활동을 했지만 취업을 못해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진 사람들, 최근 한달간 구직 활동은 안 했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15세 이상 인구는 4월말 기준 4292만5000명으로 1년전보다 51만1000명 늘었다. 이 중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695만4000명으로 작년 4월보다 23만9000명 늘었다.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인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만2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