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내 전자계열사 CEO, 海外법인 순회하며 현장 경영

    입력 : 2015.05.11 09:02

    이재용 부회장 뜻 반영
    이건희 회장 와병 1년째… 社內게시판 쾌유기원 1만건


    삼성그룹이 전자(電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상대로 미국 실리콘밸리 같은 선진 해외 현장 탐방을 강화하는 글로벌 현장 밀착 경영을 도입한다. 삼성전자 등 전자 계열사 CEO가 해외 법인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현지 직원들과 원활한 소통 ▲최신 트렌드 수집 ▲회사 및 CEO의 경영 방침 전달 같은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겨냥하고 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10일 "해외 현장과 해외 시장 흐름에 대한 CEO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같은 지역을 정기 순회 방문하는 글로벌 현장 밀착 경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삼성의 글로벌화를 중시(重視)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뜻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달 10일로 입원 1년을 맞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에서 매일 1~2시간씩 재활 훈련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인지(認知)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주변 사람과의 의사소통은 불가능하지만, 좋은 음악이 나오면 그쪽으로 바라보는 등 외부 반응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그룹 온라인 사내(社內)게시판에는 10일 현재 이 회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 댓글이 9600개 넘게 달렸다. 삼성전자 고영민 책임은 "꼭 쾌유하셔서 갤럭시 S6로 셀카도 찍고 겨울 이겨낸 나무들의 꽃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썼고, 올해 입사한 삼성전기의 최성태 사원은 "2015년 신입사원입니다. 회장님 한 번이라도 꼭 뵙고 싶습니다. 열심히 배우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