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스템메디언스 대표 "Impossible? I’m possible!"

  • 유승용 리더피아 대표

    입력 : 2015.04.27 11:18

    "아스피린이라는 약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독일 바이엘社가 만든 약이죠. 백열전구는 어떻습니까? 에디슨이 만들었죠. 아스피린이나 백열전구는 무려 100년의 세월을 영위한 아이템입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이런 먹거리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체 게바라는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엔 불가능한 꿈을 지니자"고 했다. 리더를 꿈꾸는 자라면 누구나 가슴 속 불가능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인생을 걸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 하지만 이를 실행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스템메디언스 이장호 대표는 가슴 속 불가능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8년째 도전하고 있는 CEO이다. 놀라운 것은 그 불가능할 것만 같던 꿈이 이제는 하나씩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최초로 독자적인 줄기세포 배양 기술을 가지고 줄기세포 배양액이 함유된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 기업 '스템메디언스(StemMedience)'는 '줄기세포(Stem)'를 통해서 '의학과 과학(Medical+Science)'을 접목시켜 궁극적으로 모든 이가 아프지 않고, 병마와 싸우며 괴로운 노년을 보내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한때 황우석 열풍으로 떠들썩 했던 바이오 산업과 줄기세포 연구는 그 중심에 있었던 황우석 박사가 국민적 영웅에서 논문조작 교수로 일순간 추락하며 일장춘몽과 같이 사라져 버렸다. 일명 '황우석 사태'로 인해 관련 연구는 물론이고 산업까지 된서리를 맞았다. 모두가 줄기세포에 고개를 돌렸을 때 이장호 대표는 현대사회가 필연적으로 노령화될 것이고 건강과 질병문제 해결에 있어서 핵심 솔루션을 갖고 있는 줄기세포 관련 바이오 산업의 발전이 산업 전체를 살리는 새로운 먹거리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효자 사업이 휴대폰입니다. 현금 보유 자산 규모에서 삼성전자가 전세계 5위 정도라고 하더군요. 선대 회장부터 시작되었던 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현재 글로벌 삼성을 만든 기반이 되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보통신과 전자 기술의 발전 속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빨라지고 소비자의 요구는 더욱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투자는 큰 반면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은 너무 짧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출시된 아이폰의 신 모델은 과거 그가 진두지휘하던 시절의 제품과 비교해서 큰 호응을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실패가 두세 차례 이어진다면 거대기업 애플의 미래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현 시대의 기업 현실입니다."


    그는 험난한 기업 환경 속에서 과연 우리가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미래의 핵심 먹거리가 될 사업에 집중해야 하는 지는 자명하다고 주장한다.


    "아스피린이라는 약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독일 바이엘社가 만든 약이죠. 백열전구는 어떻습니까? 에디슨이 만들었죠. 아스피린이나 백열전구는 무려 100년의 세월을 영위한 아이템입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이런 먹거리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무모한, 그러나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


    그는 힘들고 약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싶었다. 그 핵심은 결국 우리가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몸 안에 있는 성분으로 우리의 건강을 유지시켜줄 수 있는 줄기세포 연구에 있었다.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서 아스피린 같은 아이템을 만들고 우리 국민 모두가 혜택을 받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이바지 하고 싶었다. 꿈은 원대했지만 그 시작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았다.


    사업을 첫 시작하며 자본금은 5천 만원이었다. 바이오 사업으로는 말도 안 되는 액수였다. 공장 연구실을 하나 만드니 정작 사무실 공간이 없었다. 사업을 시작하고 1년간은 친분이 있는 병원장의 병원 대기실을 사무실 삼아, 근처 커피숍을 회의실 삼아 미팅을 하며 버텼다. 일을 시작하며 3년간 월급을 가져가지 못한 적도 있었다. 외부 투자에 대한 유혹도 있었지만 여타 사업체들처럼 상장을 하거나 덩치를 키울 생각이 없었기에 거절했다. 오히려 궁하지 않으면 간절하지도 않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임했다. 하루에 20시간을 일과 연구에 몰두하며 지내고 있는 그의 삶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놀랍게도 이장호 대표는 의학이나 생명공학과는 무관한 경영학 전공자이다.


    "저는 생명공학, 의학분야 전문가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최종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입니다. 의사도, 생명공학 박사도 최종의 환자나 소비자가 제대로 만족했을 때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최종 소비자가 간절하게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 시작이 줄기세포 화장품이었고 그 영역을 치료제까지 확장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사실 줄기세포 화장품에는 줄기세포가 들어갈 수 없다. 줄기세포로부터 인체에 필요한 요소를 배양한 줄기세포 유래 물질이 함유된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다. 이 핵심 배양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 스템메디언스의 가장 큰 힘이다.


    줄기세포 배양 기술에 대한 전문성이나 기반이 없는 국내 굴지의 화장품 회사에서는 이러한 획기적인 제품의 등장이 달가울 리 없었다. 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스템메디언스의 기술력을 통째로 넘기라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하자 아예 줄기세포 화장품 자체를 금지시키는 법안을 만들도록 조치하기에 이른다. 불과 제품 출시 수개월 만에 국내에서 사업 자체를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우리 회사에서 나온 어떤 제품도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주위에서는 그만둬라,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거대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싸워서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도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끝낼 수는 없었습니다." 


    이장호 대표는 그가 알고 있는 모든 매체와 관련 기관을 찾아 다니며 설득하기 시작했다. 관련부서는 식약청부터 보건복지위원회까지 찾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줄기세포 유래 물질의 무해성에 대한 검증자료와 호소문이 1톤 트럭을 가득 채울 정도였다. 관련 공무원과 당시 대권 후보들에게까지 일일이 호소문을 보냈다. 문전박대 당하는 일도 허다했고, 돈을 요구하는 이도 있었다. 그러던 중 대전에서 은인을 만났다.


    "대전 청사에서 근무하던 공무원 한 분을 만났는데 하급 공무원에서 사무관까지 된 분이었습니다. 그 분이 제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셨습니다. 정말 가방 하나를 매고 관련 서류를 가지고 대전에서 서울을 수십 번 오갔습니다. 결국 식약청 총리실 규제 개혁실까지 이 안건이 올라가고 공개 청문회까지 하는 끝에 3년 만에 규제 철폐의 결론에 이르게 되었죠. 바이오 관련분야에서는 첫 번째 규제개혁 사례입니다."


    3년간의 지루한 싸움 끝에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끝이 아니었다. 의약품 안전도 검사를 받으라는 것이었다. 현행법에도 없는 사례였다. 이 대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검사를 통과했다. 결국 1년의 유예기간을 지나고 지난 2013년 1월 1일부터 국내에서 제품 판매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그 사이 그렇게도 많았던 국내 바이오 관련 기업체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아마 그때 제가 포기했으면 이 분야는 완전히 외국의 것이 되었겠죠. 국제 줄기세포 원료 위원회의 승인을 통과한 줄기세포 원료는 20여 개 남짓입니다. 그 원료집에 우리 회사가 만든 원료가 무려 11개 올라가 있습니다. 원천에 대한 특허 출원까지 모두 했기 때문에 원료를 사용하려면 허락을 받고 우리 회사가 만든 원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핵심기술 보유를 통한 확실한 수익 근거 기반이 마련된 샘입니다."


    이장호 대표에게는 '미래 한국의 아스피린'이 될 지도 모를 핵심 인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국내에서 매출을 만들지 못한 3년간 해외 진출을 위한 활로도 개척했다. 스템메디언스의 제품은 전문가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기 위해서 뛰었다. 6개월에서 1년을 업계 현장에서 사용해보자 그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해외 굴지의 기업에서 먼저 스템메디언스의 제품을 요청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독일을 포함한 유럽 등 전세계 20개국에서 스템메디언스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꿈도 크게 갖고 과도한 상상도 하라


    스템메디언스가 만드는 줄기세포 화장품의 핵심 원료는 '인간 양수 유래 태아 줄기세포 배양액'이다. 산모가 양수검사를 할 때, 보통 5ml의 양수를 뽑아 그 반을 검사에 사용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나머지 반을 추가 검사에 사용한다. 1차 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 나머지는 폐기되는데 바로 이 양수를 폐기하지 않고 의사와 산모의 무상 공여 동의서를 받아 배양액의 원천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핵심은 이 줄기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기술에 있다. 기존 문제가 됐던 줄기세포 관련 제품들은 이러한 배양 기술이 결여 되었기 때문에 지방은 지방을 계속 공급받고, 태반은 태반을 계속 공급 받아야만 제품을 만들 수가 있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작은 양의 줄기세포만으로도 전세계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을 배양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고 이 기술이 핵심이다"라고 자신 있게 얘기한다. 또한 이러한 원료 자체가 인체에서 나온 천연원료이기에 다른 원료로는 대체 불가능한 효과를 갖고 있다. 우리 몸에는 자정능력이 있고, 이러한 자정 기능의 핵심은 결국 우리 몸 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궁극적으로 제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은 치료제와 의약품의 분야이지만 아직까지 우리 제품을 치료제의 수준이라고 하기에는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의 제품을 의약품의 단계를 만들 정도의 노력을 들인 화장품이라고 설명합니다. 소비자는 저희 제품에 대한 효과를 보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초기 화장품이 보증하던 사용기간에 대한 효능 검증기간은 15일, 일주일, 3일에서 이제는 사용 즉시 효과를 검증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하다 보니 주로 세미나 마케팅을 위주로 전략을 수립했다. 의사들이 직접 시술하고 검증하면 제품 신뢰도는 자연히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성형이나 미용을 위한 메디컬 장비들 중에는 레이저 장비 종류가 많다. 이는 상처를 주고 재생을 시키는 역할을 주로 하는데 시술 이후의 재생 관리가 힘든 제품들이 있다. 여기에 바로 스템메디언스의 제품들이 솔루션으로 활용된다. 스템메디언스의 제품이 미용이나 성형 시술 이후 붓기나 재생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의 일부로 자리잡고, 제품 공급업체들은 소모품에 대한 부가 수익이 창출되는 선 순환 구조가 자리잡은 것이다.


    현재 스템메디언스의 매출은 20억 원 규모, 당기 순이익률은 25% 수준이다. 회사 설립 이후 첫해 8천만 원 매출을 시작으로 단 한해도 성장을 멈춘 적이 없다.


    "타 사업에 비해서 매출 규모가 작은 것 같아도 수익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러한 수익률을 앞으로는 9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제조업 평균 수익률이 5% 정도라고 보면 고부가가치 사업이라고 할 수 있죠. 현재 코스메틱 분야에서 이 정도인데 앞으로 제가 목표로 하는 치료제 분야에서는 어마어마한 규모가 될 것 입니다. 정말 우리나라 산업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이 그만큼 큰 힘이 됩니다."


    국책과제 발표의 자리에서 처음 그가 줄기세포 분야의 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전문가와 정책 관계자들은 '꿈은 크게 갖는 것이 좋지만 과도한 상상은 하지 말라'며 일축했다. 불과 6년 만에 그는 그 과도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그는 줄기세포의 영역이 바로 우리나라의 아스피린이자 전구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우리가 생산해 전세계로 나가는 제품에 메이드 인 코리아는 있지만 우리 회사의 이름은 없습니다. 각국에서 판매하는 판매처에서 자사의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각 나라 프로바이더에게 상표 등록권을 줬죠. 상표를 자기가 갖고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핵심 원천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죠."


    지금도 그를 잘 모르는 연구기관의 생명공학 연구원이나 의학 박사들은 그와 한참 토론을 하고 나서 전공을 물어보고는 까무러치게 놀라곤 한다.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의 사람이 이 업계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의학과 생명공학 전문 분야 석학과의 마라톤 회의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할 정도로 그는 지난 8년간 이 분야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가치 있는 일에 올인하는 철저한 경험주의자


    사업을 시작하기 전 그는 국내 한 그룹사의 인력개발원에서 기업연수 프로그램 담당으로 7년 여간 근무했다. 45개국을 3백 번 넘게 돌아다니며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전기, 전자, 중공업, 무역까지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그들의 A to Z를 분석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프로세스를 컨설팅해주는 일을 주로 했다. 의미 있고 멋진 경험이었다. 조직에서 인정도 받았다. 하지만 IMF의 폭풍우가 몰아 닥치며 그의 생각도 바뀌었다.


    "외환위기를 겪으며 본부장 포함 99명이던 조직원이 모두 잘려나가고 단 두 명만 살아 남게 되었습니다. 그 두 명 중 한 명이 저였죠. 살아남은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기 보다는 저 역시 이런 기업환경에서 언젠가는 소모품으로 버려지겠구나 하는 절망감이 먼저 앞섰습니다. 인생의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었죠. 더 이상 스태프는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내가 그 동안 이론적으로 진단하고 컨설팅 하던 일을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해내보고자 했습니다."


    그는 그 동안의 이력을 뒤로하고, 영업 전장 중에서도 가장 치열하다는 보험 영업의 길로 들어섰다. 주변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이론 속에서만이 아닌 실제로 살아있는 영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무려 11년을 한 외국계 보험회사에서 필드 영업을 뛰며 연봉 5억원, 그룹 내 글로벌 인재 랭킹에까지 오르는 성과를 올린다. 기업과 개인을 모두 컨설팅하고 영업 필드의 밑바닥부터 최고의 자리까지 모두 경험했지만 여전히 마음 속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그룹 내 글로벌 인재로서 인정도 받고, 억대 연봉에 아쉬울 것 없이 여유 있는 생활도 했지만 이것이 과연 내 것인가 하는 생각은 여전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도 결국 그 부는 다른 나라 기업을 배 불리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좀 더 이 사회에 가치 있는 일, 이 나라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했습니다. 내가 내 목숨을 걸고 내 피땀을 흘려서 모든 것을 걸어가며 하는 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고 그것이 지금의 줄기세포 관련 사업과 이어지게 된 것이죠."


    조금은 파격적인 그의 인생 행보는 철저한 그의 '경험주의론'에 입각해 있다. 결국 내가 겪어보지 않고 머릿속에만 있는 지식은 이해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현실화 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가 줄기세포나 의학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이를 통해 놀라운 성과물을 만들어내는 근거도 바로 이런 경험주의에 입각한 과감한 연구와 도전정신에 있는 듯 하다.


    "저는 임파서블이란 단어를 좋아합니다. 불가능한 현실에서 오히려 나만의 가능성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Impossible'을 떼어 놓고 보면 "I'm possible"이 되거든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출발도 병의 치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어떤 병이 발병했을 때 발병 이후에 인위적으로 그 병을 제어하기 보다는 발병 이전의 상태로 우리 몸을 돌려 놓으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죠. 조금은 엉뚱한 생각일 수는 있겠지만 그 핵심은 내 몸 안에 기능을 활용해 스스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론을 현실화 하고 상용화 할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 중에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획기적 치료제가 나와서 상용화 된다면 더 이상 질병 때문에 고통 받고, 그 치료비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없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는 "아픈 사람 낫게 하는 것만큼 소중한 일은 없다"고 단언한다. 불치병, 난치병만큼은 돈들이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꿈의 실현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대한민국의 핵심사업으로 성장하기를 그는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천용을 꿈꾸는 젊은이를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려면 그 떡잎부터 용의 기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장사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사장은 가게 문을 일찍 열고 늦게 닫고 싶겠지만, 종업원은 그 반대겠죠. 하지만 사장보다 일찍 열고 늦게 닫는 종업원이 있다면 그는 이미 리더가 될 자질이 있는 것입니다. 저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에게 ‘농부의 근면성을 가진 사냥꾼이 되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씨 뿌리고 농사짓고 그 결실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농부의 근면함에 사냥감 하나를 쟁취하기 위한 사냥꾼의 집요함이 더해진다면 최소한 목표하고자 하는 꿈에 결실 하나는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연구실 근처 봉은사는 새볔 4시면 타종을 한다. 오늘도 그는 연구실에서 봉은사의 종소리를 들으며 '불가능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출처 및 기사 링크
    리더피아
    www.leader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