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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T 사장의 포부 "2018년까지 기업가치 100조 달성"

정선미 기자 기자 ㅣ smjung10@chosun.com
등록 2015.04.23 15:4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SK텔레콤 제공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2018년까지 기업가치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당초 목표 시기(2020년)보다 2년 앞당기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통신사업자에서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 사장은 23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 산업, 사회 모두가 꿈꿔왔던 새로운 가치를 현실로 만드는 ‘차세대 플랫폼’을 실천해, 당초 목표인 2020년에서 2년 앞당긴 2018년까지 기업가치 10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SK텔레콤 기업가치는 22조~23조원 수준이지만, 3년 후 SK하이닉스에서 45조원, 나머지 부문에서 55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SK텔레콤은 지난달 휴대폰 시장 점유율 50%가 깨지는 등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2000년부터 SK텔레콤의 매출성장률은 감소하고 있고, 영업이익도 정체상태다. 결국 주가도 부진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SK텔레콤의 기업가치(시가총액) 비중은 2000년에는 13%에 육박했지만, 점차 하락해 지난해에는 3%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장 사장이 오히려 더 높은 목표를 제시한 배경은 무엇일까. 장 사장은 “그동안 고객에게 다양한 가치를 주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요금제, 단말기, 보조금 등 기존 통신산업 틀 내에서 가입자 확보에만 신경썼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통신 3사 간에 펼치는 그들만의 경쟁’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성찰했다.

그는 이어 “‘우리 휴대폰이 잘 터진다’식의 통신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내고 제공하는데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성장 핵심 동력으로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제시했다. 차세대 플랫폼이란 통신을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크게 생활가치·통합미디어·사물통신서비스 3가지 플랫폼으로 나뉜다.

이날 장 사장은 3가지 플랫폼 중에서도 3C(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 기반의 생활가치 플랫폼을 강조했다.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차별적인 콘텐츠를 내놓으면, 고객들은 공통된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에 대해 상호 교류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상품, 서비스 거래(커머스)로 자연스럽게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장 사장은 ”SK텔레콤이 만들려고 하는 플랫폼은 네이버, 다음카카오, 아마존 등 다른 플랫폼 사업자와는 접근방식과 서비스 제공방식 등 여러 부문에서 다르다“며 ”예를 들어 다음카카오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중심으로 확장했다면, 네트워크 사업자인 우리는 2600만명의 가입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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