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불청객 발기부전, 예방과 조기치료가 정답

    입력 : 2015.04.20 09:28

    분당제생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이재원 박사

    40대 후반에서 50대가 되면 성호르몬 분비 감소로 인해 신체상 여러가지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것을 갱년기라고 한다. 남성에게 있어 갱년기는 노화를 촉진시키고 면역력 약화를 초래해 건강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다. 갱년기 증세로는 기억력 저하, 만성피로, 체지방 급증, 우울증, 성욕저하, 발기부전 등이 있다.


    갱년기 증상 치료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남성 호르몬을 투여하는데 장기 투여 시 불임의 위험이 있어 30~40대 임신을 준비하는 환자에게는 성장 호르몬을 이용한 치료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갱년기가 발기부전 증세와 함께 나타날 경우 호르몬 치료만으로는 완치가 힘들다.


    발기부전 초기에는 경구용 치료제만으로 개선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각한 경우 주사치료 또는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이 필요하다. 그 외에 호르몬 보충, 심리치료 등 두가지 이상의 방법이 복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분당제생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이재원 박사는 지난 27일 단대부고 총동문회 포럼 '대단함' 강연에서 갱년기 발기부전 치료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남성갱년기 증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개인별 적절한 치료법 선택"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구약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알코올과 함께 복용해도 큰 부작용은 없으며 단, 최대 약물농도 도달시간의 지연은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음주와 흡연을 줄이는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발기부전을 예방할 수 있다"며 "만약 증세가 시작되면 치료를 미루지 말고 발병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