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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탈북 학생 언어 정착 위한 디지털 단어 사전 '글동무' 앱 개발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5.03.18 14:52

발개돌이, 가마치, 삯발이, 닭유찜, 위생실… 쉽게 뜻이 이해되지 않는 이 단어들은 현재 북한에서는 익숙한 단어들이다. 이는 각각 개구쟁이, 누룽지, 서비스, 치킨, 화장실이라는 뜻이다.

국립국어원에서 2012년 발간한 '탈북주민 한국어 사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민들은 남한에서 쓰는 단어의 절반 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대표이사 사장 임대기)은 탈북 학생들의 언어 정착을 돕고자 비영리 교육봉사법인 드림터치포올(대표 최유강),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남북한 단어를 자동 변환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글동무'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글동무' 앱은 일종의 디지털 사전이다. 현재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3종에서 추출한 단어 및 생활어 등 약 3,600개 단어를 대상으로 단어 풀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과서를 읽다가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가 나올 시 '글동무' 애플리케이션을 열고 바코드를 찍듯 해당 단어를 비추거나 사진을 찍으면, 그 단어에 해당하는 북한 단어와 뜻풀이가 나온다. '글동무' 앱은 이외에도 아직 수록되지 않은 단어가 있으면 신규 등록을 요청할 수 있는 사용자 참여 기능을 갖췄다.

현재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기반으로 구성된 '글동무' 앱은 향후 사회, 과학 교과서로 그 대상을 넓혀 나감과 동시에 언론 매체에 보도된 일반 생활어를 대상으로도 추출 작업을 진행해 그 활용도를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탈북자 출신으로 '글동무' 앱 개발에 참여한 김승희 박사(가명, 통일부 통일교육원 전문강사)는 "남북 교류가 단절된 지 60여 년이 흐르면서 언어 차이도 그만큼 커졌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겪는 언어적 이질감은 큰 문제"라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스스로 간단하게 단어를 이해할 수 있다면 교육 현장에서는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일기획 굿컴퍼니솔루션센터(GCSC)의 최재영 마스터는 "'글동무' 앱은 '보이지 않는 교과서'라는 콘셉트로, 남북한 학생들이 서로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근한 친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콘텐츠 업데이트는 물론 앱 사용법 교육과 직업 멘토링 등 자원봉사활동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동무' 앱은 구글 플레이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글동무' 앱 다운로드 : http://me2.do/GiP8mw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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