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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900만원' 애플워치…팀 쿡 CEO '자화자찬' 했지만

정선미 기자 기자 ㅣ smjung10@chosun.com
등록 2015.03.10 09:33 / 수정 2015.03.10 14:34

애플워치를 소개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애플 사이트


애플의 첫 스마트워치 ‘애플워치’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포워드 행사에서 애플워치 가격, 출시일자, 배터리 지속시간 등 세부 사항을 추가로 공개했다. 작년 6월 애플워치를 처음 공개한 이후 6개월 만이다.

가장 저렴한 애플워치 모델은 알루미늄 재질의 스포츠형으로 최저가격은 349달러(약 39만원)다.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애플워치 기본형 가격은 549달러(61만원)부터 시작하며, 18K 금을 씌워 명품을 지향한 애플워치 에디션 가격은 최대 1만7000달러(1900만원).

애플은 애플워치 1차 출시국으로 한국을 제외한 9개국을 선정했다. 중국·일본·미국·프랑스·영국·캐나다·홍콩·호주·독일 등이다. 애플은 다음 달 10일부터 애플스토어에서 예약주문을 받겠다고 밝혔다. 예약주문 배송과 일반 판매는 내달 24일부터다.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절전 기능도 탑재됐다. 충전방식도 색다르다. 아이폰과 같은 광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하는 것이 아니라, 청진기처럼 생긴 자석 충전 패널을 애플워치 후면에 부착하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배터리는 최대 18시간 버틴다.

애플워치를 통해서는 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를 비롯해 통화, 메시지, 건강관리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리모트 기능을 통해 아이폰의 음악 재생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기어S 등 다른 스마트워치와 다른 점은 ‘감성 전송’ 기능이다. 스케치 기능을 이용하면 손가락으로 간단한 그림을 그려 상대방에게 전송할 수 있다. 애플워치를 두드려 그 진동을 상대방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고, 심장 박동도 전달할 수 있다.

이날 애플은 차량공유서비스 ‘우버’, 비행기예약 서비스인 ‘패스북’ 등 수많은 애플워치 전용 앱도 함께 공개했다.

팀 쿡 애플최고경영자(CEO)는 “애플워치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시계 중 가장 진보적이며, 다른 사람과 소통하게 도와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플워치를 통해 메시지를 볼 수 있고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나는 다섯살때부터 이런 것을 원했다”고 덧붙였다 .

하지만 전문가들의 반응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날 애플 주가는 장중 1.6%까지 상승했지만, 애플워치가 공개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게 그 증거다. 이후 애플 주가는 소폭 상승세(0.5%)로 마감했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팀 쿡 CEO는 이날 발표를 하면서 특권(privilege)이라는 말을 여러번 반복했지만, 애플워치를 가지는게 과연 특권인지 의문”이라며 “애플은 기술기업에서 럭셔리브랜드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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