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2.16 09:17
- ▲ 체감 경기 상태와 경제 회복 시기 전망에 대한 응답률./전경련 제공
국민 10명 중 9명은 현재 경기가 불황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은 불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에게 '경기체감에 대한 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국민들의 93.9%가 현재 우리 경제 상황을 '불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8.4%는 경제 회복 시기에 대해 '내후년(2017년) 이후' 라고 답해 불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가계 소득 및 소비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더 많았다.
가계 소득의 경우,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45.4%를 기록했지만, '감소할 것'(39.6%)이라는 의견이 '증가할 것'(13.7%)이라는 답변보다 3배 많았다.
경제 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으로는 '체감물가 상승'(23.8%)과 '소득 감소'(20.1%)가 주 원인으로 꼽혔다. 이 밖에 가계부채(13.4%), 노후불안(12.5%), 고용불안(10%), 전·월세 등 주거비 부담(9%), 교육비(8.3%)도 경제 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으로 뽑였다.
한편,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1.3%·2014년)과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10명 중 8명(80.2%)은 체감 물가 수준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다'고 답했으며 1년 후 체감물가 수준에 대해서도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72.4%로 나타나 체감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가계부채 부채에 대해서는 국민 10명 중 6명(61.8%)이 가계부채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44.1%가 '1년 후에도 가계부채는 현재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다. '줄어들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3.6%였지만, '늘어날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32.3%로 더 높았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민들이 장기 경제 불황을 우려하는 가운데 소비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등 앞으로의 경기 상황이 더욱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높았다"면서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재 경기에 대한 국민들의 구체적인 인식 및 경제활동의 고충 요인들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