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하던 월드컵 블랙아웃이 현실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국들과 IPTV업계가 월드컵 중계를 놓고 재송신료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IPTV에서 13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월드컵 개막전 및 브라질-크로아티아 개막전이 중계되지 않았다.

이에 13일 오전 SK브로드밴드(Btv 모바일), KT미디어허브(올레tv 모바일), LG유플러스(U+HDTV), CJ헬로비전(티빙) 등 유료방송사업자의 모바일TV 서비스에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이 방송되지 않았다.

현재 지상파는 모바일 IPTV업계에 브라질 월드컵의 추가 재송신료를 요구하고 있다. 모바일 IPTV는 올해 2월 열렸던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따로 지상파에 추가 재송신료를 낸 적이 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지상파의 추가 재송신료가 훨씬 높다는게 이통사의 주장이다

한편 지난 10일 열렸던 대한민국과 가나의 월드컵 평가전때도 당시 중계를 맡은 KBS2가 이동통신3사의 모바일 IPTV에 신호를 끊어 블랙아웃 된 바 있다

IPTV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중계료와 관련해 지상파와 IPTV가 여전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월드컵 개막전의 모바일 IPTV 중계 블랙아웃 현상은 지상파가 신호를 차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상파 방송사들과 IPTV 및 케이블TV 사업자들의 기싸움은 우리나라 경기가 시작되기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