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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해킹, 10원보다 작은 보안 칩으로 완전 차단한다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4.05.22 13:48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 해킹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칩개발에 성공했다.

ETRI(원장 김흥남)은 하드웨어 기반의 스마트폰용 보안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보안모듈 칩을 개발해 스마트폰에 장착해 스마트폰 내에 저장해 둔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와 같은 중요 정보의 유출을 막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TRI가 개발한 보안칩의 크기는 10원짜리 동전의 10분의 1 크기로 5mm x 5mm 정도다. 안드로이드폰을 타깃으로 개발했으며, 이름은 '미모(MeeMo)'라고 붙였다.

'미모' 내에는 암호기능과 안전한 저장기능, 전자서명기능, 단말 시스템의 무결성 검증기능 등이 들어있고 개발된 보안기술을 기존 보안기능 칩에도 올려 스마트폰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진은 '미모'에 쓰인 기술에 대해 물리적 보안성을 제공하는 하드웨어 장치인 보안신뢰모듈(MTM)을 스마트폰에 장착하고 중요한 정보를 저장 및 처리해 스마트 단말의 보안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해커가 스마트폰내에 침입하면 악성코드를 심어두는데 ETRI의 보안 칩내에 원래 정보값이 저장돼 있어 이를 비교해 기존 값과 다를 경우 이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해킹에 의한 스마트 단말의 플랫폼이 위변조되는 것을 방지하고 악성코드 실행을 사전에 탐지 및 차단한다. 기존에는 스마트폰 해킹 시 해커가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 등 스마트폰 내의 중요정보를 다 알 수 있었지만 이 기술은 중요정보를 가져갈 수 없도록 해 스마트폰 보안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한편, ETRI는 스마트폰 보안개발업체 두 곳에 기술이전을 완료했고 국내외 특허 30여건을 출원했으며 관련 기술을 국제 학술지에 20여편 기고했다. 향후 ETRI는 시스템 기술안정화 및 최적화 노력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현재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지난 2007년 국제표준이 나와 스마트폰 자체의 시스템 안정성만 보장하고 있으나 ETRI는 시스템은 물론 서비스 안정성까지 확보하고 보안칩화해 상용화를 처음으로 진행하고 있다.

ETRI 연구책임자인 모바일보안연구실 전용성 실장은 “이번 기술은 저전력 하드웨어 칩 기반의 스마트 단말용 보안 기술로 향후 스마트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보안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전했다.

덧붙여 연구개발을 총괄한 ETRI 사이버보안시스템연구부 김정녀 부장은 “기술은 뱅킹 및 지불과 같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순수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세계적으로 국제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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