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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콘텐츠를 TV로 ‘캐스팅’ 하다! ‘크롬캐스트(Chromecast)’ 사용기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4.05.14 19:12

구글코리아가 오늘 국내에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크롬캐스트'를 출시했다.

구글코리아가 오늘 국내에 출시한 ‘크롬캐스트’의 열기가 뜨겁다.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오프라인 판매처인 하이마트에서는 크롬캐스트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크롬캐스트’는 TV에서 인터넷 방송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구현하게 도와주는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다. HDMI 포트가 있는 TV에 꽂고 인터넷에 연결하면 평소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서 보던 영화, 유튜브 영상, 음악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TV를 통해 볼 수 있으며, 크기는 엄지손가락보다 조금 큰 정도다.

출고가는 49,900원이며, 구글플레이를 포함한 롯데하이마트, G마켓에서는 오늘부터, 옥션에서는16일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오늘 한국에 상륙한 ‘핫’한 크롬캐스트를 직접 사용해봤다.

TV에 크롬캐스트를 연결한 모습.

TV의 HDMI 포트에 크롬캐스트를 연결한 후, HDMI 단자에서 입력받은 영상을 출력하도록 조절한다. 그러면 크롬캐스트 셋업 화면이 나온다. 화면에서 안내하는 방법에 따라 와이파이를 연결한다. 이때, 와이파이 주소는 사용하고자 하는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에 연결된 와이파이와 동일한 주소를 사용해야 한다.

스마트기기와 크롬캐스트의 와이파이 신호가 연결되면 '전송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스마트폰에 구글플레이에서 크롬캐스트 앱을 다운받아 실행하면 해당 와이파이 존에 연결된 크롬캐스트를 잡아낸다. ‘전송 준비 완료’라고 뜨면 모든 준비는 끝났다.

크롬캐스트가 지원하는 앱은 유투브, 구글플레이 무비, MLB.TV 등 다양하다. 그 중 국내 콘텐츠 파트너로는 티빙(tving)과 호핀(hoppin)이 참여했다.

우선 유투브 영상을 재생해봤다. 유투브 앱을 실행하면 크롬캐스트로 전송할 수 있는 아이콘을 알려준다. 앱 내에서 영상을 재생한 뒤, 크롬캐스트 아이콘을 터치하면 연결된 TV 화면에서 바로 영상이 재생된다.

유튜브는 웹에서 처럼 영상의 화질을 선택할 수는 없다. 하지만 TV 모니터의 큰 화면으로 보기에 깨지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화질로 재생된다. 마치 스마트폰이 아니라 리모콘으로 TV를 켠 듯한 느낌이었다.

왼쪽부터 티빙, 구글플레이 무비, 호핀 앱 실행 화면.

티빙이나 호핀도 같은 방법으로 재생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 기능이 추가되면서 한차례 업데이트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iOS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기기에서는 아직 티빙 앱이 업데이트 되지 않아 크롬캐스트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영상은 앱에서 보는 화질 그대로 TV에 구현된다. 와이파이가 신호가 안정적이라면 버퍼링도 없고, 끝까지 깔끔하게 재생된다. 티빙의 실시간 채널이나 호핀의 VOD 등을 TV 모니터의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손가락만한 기기 하나로 우리집 TV가 스마트TV 부럽지 않게 변신할 수 있는 것. 간단한 사용법 역시 큰 장점이다.

게다가 약 5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케이블 및 IPTV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IPTV 사업자들은 인터넷, 전화 등과 결합해서 매월 3만원 가량의 요금을 책정하고 있다. 유투브, 티빙 등의 앱을 잘 다룰 줄 아는 사용자라면 크롬캐스트를 통해 간단하고 저렴하게 영상을 즐기는 편이 경제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지상파 채널이 실시간 서비스에서 저작권 문제로 제외됐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근 케이블 채널의 점유율이 많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방송시장에서 지상파의 경쟁력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이 지상파를 잡지 못한다면 크롬캐스트의 국내 시장성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앞으로 ‘크롬캐스트’가 국내 방송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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