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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주의 끌 땐 '오디오 북·동요 앱'… 소모임 만들어 자녀 학습 과정 공유

최민지 맛있는공부 기자 기자 ㅣ
등록 2014.04.21 03:03

모바일맘의 스마트폰 활용기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앱.

학생에게 스마트폰은 '양날의 검'이다. 학습에 도움이 될 수도, 헛되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학부모 역시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을 현명하게 사용하면 육아·교육 면에서 큰 짐을 덜 수 있다. 자칭 '모바일맘'인 이은미(31·서울 강남구)씨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양육 정보를 얻는다. 얼마 전엔 만 3세인 작은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며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앱의 도움을 받았다.

"어린이집에 입학하려면 영유아 건강진단서가 필요해요. 1년 전 정기 검진을 받았던 병원이 생각 안 나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를 켰죠. 지역구를 기준으로 검색했더니 전화번호부터 영유아 검진 가능 여부 등 다양한 병원 정보가 나오더군요. 덕분에 재차 검사를 받지 않고 어린이집에 서류를 낼 수 있었어요."

아이를 재울 때도 스마트폰을 활용한다. 출판사 '꼬네상스'에서 제공하는 앱 '꼬네전래'를 통해서다. 꼬네상스 책 뒤엔 QR 코드가 첨부돼 있다. 이를 꼬네전래에 입력하면 책 내용을 읽어주는 오디오 파일을 받을 수 있다. 7세인 큰아들은 꼬네상스표 전래 동화를 들으며 잠에 든다. '주니어네이버' 앱은 동요 랜덤 플레이 기능이 유용하다. 이씨는 "음원과 함께 동영상이 재생돼 아이의 주의를 환기할 때 좋다. 부엌 등 작은 아이가 다칠 위험이 있는 곳에서 일할 때 틀어준다"고 전했다.

스마트폰은 생활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지선(35·서울 종로구)씨는 '카카오스토리 플러스'에서 친구로 등록한 유명 블로거의 레시피로 아이들의 밑반찬을 만든다. "카카오스토리 플러스 게시물을 보려면 자료를 등록한 사람과 친구를 맺으면 돼요. 게시글이 올라오면 실시간으로 푸시 알림이 오고요. 친구로 등록돼도 상대방은 제가 올리는 카카오스토리 사진을 보지 못해요. 그래서 부담 없이 친구 신청할 수 있었죠."

모바일맘에게 스마트폰은 유용한 학습 기기가 돼 준다. 자녀와 함께 미국서 1년 4개월간 생활했던 박정선(38·경기도 화성시 반송동)씨는 중 1 아들의 영어 공부를 위해 실시간 방송 앱 '에브리온TV'를 깔았다. 그는 아들에게 에브리온TV에서 방영되는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을 매일 틀어준다. 박씨는 "아들이 지루해할 만한 뉴스가 계속되면 그 시간만큼 스마트폰 게임을 허락하는 방식으로 청취를 유도한다"고 귀띔했다.

엄마들 모임에도 스마트폰이 빠질 수 없다. 박씨는 '네이버밴드' 앱으로 또래 학부모의 만남을 주도한다. 네이버밴드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만든 폐쇄형 소셜네트워크. 밴드에서 만든 소모임은 기존 회원의 초대가 없으면 가입할 수 없다. 박씨가 만든 소모임엔 아들이 부반장으로 있는 학급의 학부모 18명이 가입돼 있다. 오프라인 만남을 가질 땐 '투표 기능'을 활용한다. 박씨는 "밴드 덕분에 워킹맘들도 손쉽게 자신이 참석 가능한 일정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은미씨는 마음 맞는 엄마들과 네이버밴드로 스터디에 나섰다. 그는 최근 엄마표 영어교육 카페 '송이와 할머니'(http://cafe.naver.com/kss364) 회원 몇몇과 함께 아들의 주산 교육에 두 팔 걷어붙였다. "아이에게 주판으로 연산을 가르치고 있어요. 각자가 공부한 걸 매일 사진 찍어 밴드에 올리며 서로를 점검하고 격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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