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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소년 5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 '사이버불링'도 위험도 높아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4.04.09 09:58 / 수정 2014.05.22 15:29

조선일보 DB

서울시는 서울시 거주 청소년 4,998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및 사이버불링 실태조사’ 결과 서울에 거주 중인 청소년 5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남학생(15.9%)보단 여학생(22.8%)에게서 스마트폰 중독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여학생은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 모두에서 남학생보다 높았다. 학년별로는 고등학생(26%) > 중학생(24.5%) > 초등학생(7.7%) 집단 순으로 나타나 고학년일수록 스마트폰 중독률이 더 높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위험군으로 갈수록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을 불만족스럽게 여기는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 중 학교생활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20.3%로 잠재적 위험군(9.8%)과 일반 사용자군(7.1%)에 비해 높았다. 가정생활에 불만족하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고위험군(21.0%)이 잠재적 위험군(7.9%), 일반 사용자군(4.9%)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눈에 띄는 점은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으로 갈수록 '사이버불링' 가해·피해 경험이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이버불링을 당했거나 가한 적이 있는 청소년은 각각 3.5%, 3.7%이었고 고위험군으로 갈수록 그 비율이 모두 높아져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는 학생일수록 사이버불링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시립강북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는 이번 조사가 청소년이 인터넷·스마트폰 같은 첨단매체 사용에는 익숙하지만 이에 맞는 가치나 도덕기준은 아직 뚜렷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는 작년에 개발한 인터넷·스마트폰중독 예방교육 교재에 사이버불링 및 사이버범죄에 대한 내용을 새로 포함해 개편하고 일선 학교에 파견될 예방교육강사 교육을 완료하는 등 청소년의 스마트폰중독과 사이버불링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이회승 서울시 아동청소년담당관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20%에 육박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중독으로 분류되는 청소년들의 중독정도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도록 건전사용문화 조성을 위한 꾸준한 예방교육과 가정지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에서는 ‘07년부터 운영 중인 아이윌센터의 학교방문 예방교육, 서포터즈 활동 등을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문제에 적극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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