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백악관, '삼성-LG 스마트폰' 사용하나?... 내부 테스트 진행 중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4.03.21 14:12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이 블랙베리를 밀어내고 백악관 내부의 통신기기로 입성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내부 기술팀과 오바마 대통령의 통신을 담당하는 통신국이 삼성과 LG의 스마트폰을 백악관 내부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다만 테스트는 아직 초기단계로, 기기변경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삼성과 LG의 스마트폰 중 하나가 최종 대상으로 낙점되기까지 아직 수 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시절부터 블랙베리폰을 새용한 '블랙베리 마니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현재 사용 중인 블랙베리폰을 바꿀지 여부도 변수 중 하나이다.

이와 관련해 美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 전체와 마찬가지로 백악관통신국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시범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며 테스트와 관련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동안 백악관 내부통신에는 폐쇄적인 보안장치 특성상 기밀보호 기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블랙베리가 사용되어 왔다. 한편 삼성전자 역시 자체 보안솔루션인 '삼성 녹스'를 앞세워 최근 국방부 등 미국 정부기관의 보안인증을 잇따라 따내며 보안부분에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반면 그 동안 '오바마폰'으로 명성을 쌓아온 블랙베리는 매우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그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과 애플의 아이폰에 밀려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백악관이라는 최대 고객을 잃게 될 경우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한 때 북미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던 블랙베리의 현 시장 점유율은 0.6%에 불과하다.

이에 블랙베리 대변인은 "수 년간 블랙베리는 미국 정부의 모바일 통신 보안을 책임져 왔다"며 "오직 블렉베리만이 미국 정부의 높은 보안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