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저커버그(페이스북 CEO)·갤럭시S5·中 스마트폰… 올 MWC(세계최대 이동통신전시회) 3大 키워드

성호철 기자 기자 ㅣ
등록 2014.02.22 00:41

[24일 바르셀로나서 개막]

'이통업계의 公敵' 저커버그, 이례적 초청받아 첫날 기조연설
삼성, S5·기어2 외 손목에 차는 헬스케어기기 '기어피트' 공개
화웨이·레노버·ZTE '中 3인방', 스마트폰 신제품 대거 선보여

'저커버그(Zuckerberg·페이스북 창업자)''갤럭시S5(삼성전자의 차기 전략폰)''중국 3인방(화웨이·레노버·ZTE)'….

오는 24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2014'의 핵심 키워드다. 특히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입'에 세계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가진 페이스북으로 소셜네트워킹서비스 시대를 연 그가 제시할 새로운 비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커버그는 이달 초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매일 밤 동료와 다음에 올 흐름을 고민한다"며 "분명한 것은 항상 큰 흐름은 있으며, 최선의 선택을 하고 앞으로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도발… 애플을‘과일’에, 삼성을‘어떤 노래’에 빗대… 화웨이는 최근 MWC를 앞두고 자신들의 신제품을 홍보하면서 애플을 과일(fruit)에 비유하고, 삼성의 영문 이름을 ‘어떤 노래(some song)’로 바꾼 동영상을 제작했다. /화웨이 홍보영상

무엇보다 저커버그가 보다폰·텔레포니카·도이치텔레콤·KT와 같은 이동통신업체들의 행사에 초청받은 것부터가 이례적이다. 그동안 저커버그와 같은 인터넷 업체 CEO들은 이동통신업계의 '공적(公敵)'이었다. 통신업체가 수조원씩 투자해 만든 통신망(網)을 페이스북과 같은 인터넷 기업이 공짜로 쓰면서 자기들 이익만 챙긴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올해 기조연설자 명단에는 얀 코움 왓츠앱 CEO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 등도 포함돼 있다. 이동통신업체들이 신흥 인터넷 업체들을 파트너로 인정하는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 저녁에 차기 전략폰 '갤럭시S5',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 '갤럭시기어2', 헬스케어용 기기 '갤럭시기어피트'를 공개한다. 애플이 참가하지 않은 MWC에서 삼성전자의 전략폰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갤럭시S5는 지문과 얼굴을 인식하는 생체 인식 기술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기술 진화 한계론'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도 관심사다.

갤럭시기어2는 독자 운영체제(OS)인 타이젠(Tizen)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인텔과 함께 개발을 주도했다. 애플(iOS)과 구글(안드로이드)이 장악한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 '제3의 OS'가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갤럭시기어2는 타이젠 안착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기어피트'는 시계 형태로 손목에 차고, 만보계와 수면 체크 등 각종 건강을 관리하는 기능을 넣은 전자 기기다.

화웨이·레노버·ZTE 등 중국 스마트폰 3인방은 삼성전자·애플의 뒤를 이을 3위 자리를 놓고 기(氣) 싸움을 펼치고 있다.

작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5.1%(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발표)로 LG전자를 밀어내고 3위에 오른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전시공간 바로 앞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고가(高價) 스마트폰인 '어센드메이트2' 등을 선보인다.

화웨이는 최근 삼성과 애플을 겨냥해 "(MWC에서 나올 대단한 신제품은) 과일일까, 노래일까. 아니다. 화웨이다"라는 홍보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애플을 과일(fruit)로, 삼성을 노래(some song)로 지칭한 것이다.

레노버는 올해 모토로라와 부스를 합쳤다. 레노버는 최근 구글로부터 모토로라를 29억1000만달러(약 3조1180억원)에 인수했다. 레노버(4.6%)와 모토로라(1.4%)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화웨이·LG·소니를 앞서는 3위가 된다. ZTE는 '누비아5S' '그랜드S2' 등 고성능 스마트폰을 다수 공개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가장 치열한 경쟁은 중국 3인방과 LG전자·소니가 펼칠, 한·중·일의 자존심을 건 3위 확보 전쟁"이라고 말했다.

☞MWC(Mobile World Congress)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다음을 창조하다(Creating What’s Next)’를 주제로, 전 세계 1500여 통신사·휴대폰 제조사·장비 업체 등이 참가한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