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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프로필 성별난 새로운 실험… 50여종 새로운 성별 선택 가능

조선닷컴 기자 ㅣ
등록 2014.02.14 13:33 / 수정 2014.02.14 15:01

페이스북이 영미권 사용자들이 자신의 프로필 성별 표시란에 ‘남성’과 ‘여성’ 뿐만 아니라 ‘트렌스젠더’나 ‘양성’ 등 기타 성별 50여개를 표시할 수 있게 됐다. 성 소수자를 위한 배려다.

AFP는 13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이 남성과 여성으로만 묶여 있던 사용자들에게 ‘양성’이나 ‘트랜스젠더’ 등 ‘맞춤(Custom)’ 성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면서 “이와 더불어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게시글이나 메시지에 자신이 언급될 때 ‘그(he)’나 ‘그녀(her)’가 아닌 ‘그들(they)’로 표기되는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 같은 변화를 알리면서 ‘Diversity(다양성)’ 페이지에 실리콘 밸리 소재 페이스북 본사에 내걸린 무지개 깃발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무지개 깃발은 성 소수자를 상징한다. 페이스북은 “대부분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이번 변화는 별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바뀐 기능을 이용하게 될 성 소수자에게는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영어권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1억 5900만명은 프로필을 작성할때 성별을 '맞춤'으로 선택하고 '무성'(Agender), '트랜스'(Trans), '양성'(Bigender), '기타'(Other) 등 약 50개의 성별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은 일단 영어권 사용자에 대해서만 성별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고, 비영어권은 해당 지역 성소수자 단체들과 논의를 통해 적절한 단어가 선정되는 대로 이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동성애자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캠페인(HRC)의 채드 그리핀 회장은 "페이스북 프로필은 사실상 개인의 온라인 정체성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이번 서비스는 수많은 이들이 더 솔직하고 정확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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